강아지 목욕시키고 털을 말리면서 쓰다듬다 보면 강아지에게 혹 같은 게 볼록하게 튀어나온 걸 보신 적 있을 겁니다. 강아지에게 혹이 보이면 보호자는 종양일까 봐 걱정이 먼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강아지에게 혹이 보일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볼게요.
강아지 혹 왜 생기는 걸까?
강아지에게 혹이 났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혹이 뭐 때문에 생긴 건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아봐야 합니다. 대부분 강아지 혹은 양성종양이거나 지방종일 경우가 많습니다. 무조건 암일까 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강아지 혹은 암일 수도 있지만 지방 종일 수도 있습니다. 주로 강아지의 지방이 가장 많이 있는 가슴이나 배, 등부위에 많이 생기지만 다른 신체부위에서 생기는 경우도 맣습니다. 한 군데만 생길 수도 있고 여러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지방종이라는 것은 피부의 근육층 위에 지방조직이 뭉쳐서 부풀어 오른 양성종양입니다. 강아지의 피부 아래에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지방층으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원형의 형태로 매우 천천히 지방이 쌓이면서 서서히 커지기 시작합니다. 강아지 혹이 지방종일 경우에는 만져보면 피부와 같이 부드럽고 말랑말랑합니다.
양성종양(지방종)과 악성종양의 차이
양성종양
-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림
- 전이되지 않음
- 생명을 위협하지 않음
악성종양
- 성장속도가 빠름
- 전이됨
-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음
강아지 혹(지방종)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비만과 노화입니다. 8세 이상의 노령견에서 강아지 혹이 가장 많이 발견되고 표준체중을 초과하는 비만견에게서도 종종 나타납니다. 어린 강아지에게도 간혹 생긴답니다. 지방종은 성장 속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강아지에게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수술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강아지 혹이 신체 장기를 압박하거나 강아지가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유발한다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 강아지 지방종은 근육층 사이에서 지방덩어리가 뭉쳐서 혹으로 발전하게 되지만 피부 밖으로 혹처럼 나오지 않고 내부로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종이 악성으로 자라게 되면 지방육종이라고 부르는데요. 지방종이 악성으로 성장한 것은 다른 신체 장기로 전이가 되지는 않습니다.
강아지 혹 진단 방법
강아지 혹인 지방종은 수의사가 만져보고 촉진할 수도 있지만 혹여나 악성 지방육종일 수 있기 때문에 FNA(Fine-needle aspiration) 검사라고 하는 세침흡인검사로 정확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혹이 자란 부위에 미세바늘을 이용해서 종양의 세포 샘플을 흡입해서 현미경 슬라이드에 놓고 검사를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지방종이라고 판단될 때 세침흡인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 결과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생검을 통한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종양을 절제해서 조직검사를 해서 강아지 혹의 성격을 정확히 진단하게 됩니다. CT촬영이나 MRI 검사를 추가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세침흡인검사로 강아지 혹이 양성인지 악성인지의 여부는 알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 혹이 크지 않고 작다면 FNA검사를 해보고 수술을 할지 지켜볼지를 결정하면 됩니다.
강아지 혹 수술해야 할까?
강아지 혹인 지방종은 양성이기 때문에 임파선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천천히 계속 자라서 커지게 되고 겨드랑이나 다리 등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위치에 생기게 되면 수술을 하는 게 좋습니다. 지방종은 침윤성, 비침윤성으로 나뉘게 됩니다.
침윤성 지방종
-조직 사이로 침투해서 조직의 손상 위험이 있음
비침윤성 지방종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지방종으로 절제 수술도 용이하고 수술 후 재발도 적다.
침윤성 지방종일 경우에는 근육 사이로 파고들기 때문에 검사 후 절제 수술을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침윤성 지방종은 절제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재발 확률이 50%이기 때문에 여러 번의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침윤성 지방종일 경우에는 크기가 커지지 않는다면 기다려보고 결정해도 됩니다. 강아지혹이 몸에 여러개가 생겼을때는 혹마다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은 빠르게 커질수도 있고 어떤 것은 천천히 커질수도 있습니다.자그마한 크기로 올라온 강아지 혹은 어디까지 커질지 알 수 없습니다.사람주먹이상으로 커지기도 하게 됩니다.강아지 혹이 너무 커지게 되면 양성종양이라 할지라도 혈액공급이 초과되게 되고 통증이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괴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절제 수술을 해야 합니다.
강아지 혹 제거 수술비용
일반적으로 혈액검사와 혈액화학검사, 흉부방사선 촬영을 한 후 마취 전에 수액을 맞습니다. 그리고 마취와 함께 모니터링이 이어지면서 강아지 혹 절제 수술을 하게 되는데요. 저희 강아지는 강아지 혹 3개를 제거하는데 95만 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강아지 혹이 커지지 않는 양성종양일 경우에는 나중에 스케일링이나 다른 수술을 할 때 함께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강아지 혹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있기 때문에 강아지에게서 혹이 발견된다면 병원에 내원해서 FNA검사를 해보고 검사 결과에 따라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그대로 지켜봐도 되는 상황일 때는 다이어트와 식단 변경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체중감소가 되면 크기가 줄어들기도 하고 지방종의 원인이 급여하는 식단의 영향이라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완벽하게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초과하는 지방이 축적되게 되면 그 원인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