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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구글 스토리

강아지 슬개골 탈구,수술과 재활은 어떻게?

by 슬탐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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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슬개골 탈구, 수술과 재활은 어떻게 해야 할까?

썸네일

 

오늘은 강아지 슬개골 탈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희 아이도 2살 되던 해에 결국 슬개골 탈구 3기 진단을 받고 양쪽 뒷다리를 수술을 했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너무 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정보들만 머릿속에 넘쳐나는 답답한 상황이었답니다.

하루에 두 번씩 매일 산책을 했는데 이 녀석이 점프를 매우 많이.. 그리고 자주.. 폴짝폴짝했었거든요..

결국 용기 백백으로 아주 높은 곳에서 점프하더니 어느 날부터 뒷다리를 절뚝절뚝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한 세 군데를 가봤는데 2기 진단하는 곳도 있고 3기 진단하는 곳도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 경험과 함께 슬개골 탈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슬개골수술한 강아지

소형견이라면 견생에 결국 1번은 겪게 되는 슬개골 탈구..

 

1. 슬개골 탈구가 뭔가?

 

주로 소형견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포메라니안, 몰티즈, 푸들, 치와와, 요키 등 작은 견종들에게 흔하게 생깁니다. 이쁘고 깜찍한 견종을 선호하는 탓에 강아지들을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개량한 탓에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어떻게 보면 결국 사람에 의해서 피해를 본 강아지를 사람들이 다시 못마땅해하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작고 이쁜 아이가 좋다며 인형처럼 생각하다가 키우다 보면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서 그런 이유로 유기를 하는 인간들도 넘쳐나는 세상이죠.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슬개골 탈구의 완치는 결국 수술만이 답이라고 하는데요. 경험상 수술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슬개골 탈구(Luxatimg patella)에서 슬개골은 '무릎뼈(무릎 연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벅지와 종아리(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움푹 파인 곳에 있는 '작은 뼈'가 무릎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구부렸다 폈다 하는 걸 용이하게 해 줍니다. 일종의 완충작용을 하는 뼈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무릎 중앙에 위치해 있어야 할 뼈가 빠져나오는 것을 슬개골 탈구라고 합니다.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이죠.

동물병원에 진료를 하러 가보면 소형견을 슬개골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꼭 듣게 됩니다.

슬개골은 1기->4기까지 총 4단계로 증상을 이야기하는데요

소형견

슬개골사진

소형견이 내측 탈골이 잦은 편입니다. 안쪽으로 슬개골이 빠지는 거죠.

중 대형견은 외측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사실 견종에 상관없이 이런 증상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내 강아지는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은 금물..)

2. 슬개골 탈구의 원인이 뭘까?

 

1. 유전

2. 개량

3. 비만

4. 외부 충격

 

 

이렇게 4가지가 주요 원인입니다.

강아지도 질병에 대한 유전이 있답니다. 그래서 모견이 슬개골 탈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녀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품종으로 개량하다 보니 지나친 개량에 의해서(티컵강아지까지 개량되는 세상이다 보니...) 선천적으로 탈구 증상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도 살찌면 관절에 무리가 가듯이 강아지도 비만이 되면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고 슬개골에 부담을 주면서 탈골이 발생하게 됩니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점프를 하거나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책 시 리드 줄을 막 잡아당기는 행동은 하면 안 됩니다.

저희 강아지는 어릴 때 점프를 너무 많이 해서 슬개골 탈구가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정말이지 어디든 다 점프해서 올라가거든요..ㅜㅜ

강아지슬개골-엑스레이사진

3.슬개골 탈구의 단계

 

1기

슬개골탈구 1기와 2기는 거의 구분이 안된다고들 병원에서 말합니다. 이때까지는 강아지들이 별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1기의 경우에는 아무런 전조증상이 없어서 보호자들이 알 수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가끔 다리를 드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알아채기가 쉽지 않아서 잘 모를 때가 많죠.도르래에서 빠진 고무줄이 팽팽하게 했더니 다시 도르레에 쏙 들어가는 걸 보신 적이 있나요? 1기, 2기까지는 슬개골이 빠지더라도 강아지가 다리를 들어서 쭈욱~펴면 다시 제자리에 들어갑니다. 똑똑하게도 강아지들은 그렇게 하면 다리가 원래대로 된다는 걸 알고 다리를 드는 행동을 하는 거죠. 이때는 사람이 기지개 켜는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고 가볍게 다리를 들기 때문에 알아채기 힘듭니다.

 

2기

2기가 되면 앞서 말씀드린 다리를 든다거나 깨끔발이라고 하죠? 그런 행동을 자주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에 띄는 행동이어서 '왜 이러지?' 하면서 쳐다보게 되는 행동을 합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빠진 상태로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손으로 살짝 잡아서 무릎에 끼워 넣으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데요. 이때 느낌이 빠진 고무줄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서 살짝 터치하면 팽하고 늘어난 고무줄이 수축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이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3기

3기가 되면 빠진 슬개골이 제자리에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희 강아지가 빠져서 제자리에 돌아가지 않아서 걷다가 절뚝거리면서 슬픈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곤 했었죠. 그러면 저는 슬개골을 다시 제자리에 잡아넣어도 보고 마사지도 해줘 보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안되더라고요..ㅠㅠ여하튼 3기로 가면 통증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프고 불편해하는 걸 보여요. 2기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3기까지는 금방 갑니다. 2기였다가 금방 3기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2기에서 3기로 넘어가서 3기인 시기에 슬개골이 빠진 채 그냥 지내버리면 허리가 굽은 노인처럼 관절의 변형과 함께 무릎인대의 파열까지 오게 됩니다.

2기 초기일 때 관리를 제대로 해야지만 3기로 넘어가는 걸 지연시키거나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3기로 넘어가서 그대로 방치하게 돼버리면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아파하는 아이들이 있고 이는 전 십자 인대 손상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져서 평생을 절뚝거리게 되는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탈구가 생긴 부위에는 체중을 싣지 못하다 보니 이 부분의 근육이 위축되게 되고 관절까지 변형되기도 합니다.

 

4기

슬개골 4기... 아직 주변에서 슬개골 4기 진단받은 분들을 보지는 못했는데 이 시기까지 그냥 둔 보호자라면 이미 반려견 보호자의 자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강아지니까 자연스럽게 나을 거야라는 어이없는 맹설을 늘어놓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강아지에게 돈 쓰는 게 아깝다는 황당한 분들도 있더라고요. 대부분 돈 쓰기 아까워서... 혹은 너무 모르고 무지해서... 인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슬개골 4기까지 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여하튼 4기가 되고 나면 무조건 수술해야 합니다.

그리고 4기에서 수술하고 완벽하게 돌아올 확률이 낮을 수 있습니다.(인대 파열이나 관절변형. 염증 등의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강아지슬개골수술-봉합

모든 견주님들의 마음은 똑같으실 거예요. 아이의 다리에 칼을 대고 싶지 않은 게 보호자의 마음이죠.

 

4. 슬개골 탈구 수술

 

슬개골 탈구 2~3기가 되면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병원마다 의사들마다 보호자들마다 다 생각이 다르다 보니 어떤 분들은 수술을 하지 않는 게 맞다/아니다 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의견들이 분분한데요. 제 경험에 의하면 수술을 할꺼라면 빨리 하는 게 좋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수술한다고 하면 보호자들은 심장이 벌렁거리면서 이것저것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서치를 하기 시작합니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크게 선천적인 원인, 후천적인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선천적인 경우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확실히 맞다고 합니다.

제 생각도 동일합니다. 왜냐하면 슬개골이 들어가 있어야 할 무릎의 '고랑(활차 구)'이 깊어야 하는데 깊지 않고 높아서 슬개골이 들어갈 자리가 매우 없는 거죠. 태어나자마자 맞지 않는 무릎의 고랑을 가지고 태어난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로 골의 깊이를 파거나 튀어나온 뼈 부위 등을 잘라서 슬개골이 야무지게 들어가 있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후천적인 경우에는 일상생활이나 외부 충격이 원인인 건데 이럴 때는 내가 키우는 강아지의 기질을 한번 파악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둥 망아지처럼 활기차고 경쾌하고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수술을 하는 게 맞다고 판단됩니다. 슬개골이 탈구되었다고 해서 이 아이들이 갑자기 얌전해져서 듬직하고 의젖 해지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평소에 매우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라면 깁스나 슬개골 탈구 보호대 같은 걸로 관리하면서 케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걷는 데 있어서 불편해하고 아파하고 통증을 호소한다면 수술은 피할 수 없습니다.

 

슬개골 탈구 수술 경험기

 

저희 강아지는 2기에서 3기까지 넘어가는데 매우 빠른 시간이 걸렸습니다. 워낙 총총총 걷기도 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점프하고 뛰어노는 걸 좋아해서 아무리 훈련하고 별의별 예방법을 써봤으나 매일 안고 다닐 수도 없다 보니 결국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병원 찾아보기

아주 많은 병원들을 검색하고 후기도 찾아보고 주변의 강아지 키우는 분들에게 물어보면서 추려낸 병원 리스트에 전화를 해서 1차적으로 전화 면담을 해봤습니다. 그중에 신뢰가 가는 병원 3곳을 추려서 직접 병원을 찾아가서 순방을 했습니다. 어떤 병원은 슬개 구 모형을 들고 대뜸 설명부터 하는가 하면 어떤 병원은 저희 강아지가 걷는 걸 보고 진단을 하기도 했고 어떤 곳은 촉진을 하고 진단을 했는데 촉진을 하는 방법이 또 저마다 다르더라고요?

무릎을 만져보면서 촉진을 하는데 여기서 신뢰가 가는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병원에서는 무릎을 만져보고 걸어보고 뛰어도 보고 다양한 촉진을 여러 번에 걸쳐서 해주시더라고요.

 

비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고민하지 않고 결정했어요. 병원을 잘못 선택해서 수술 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친구들도 꽤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대로 수술을 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게 중요했고, 그게 또 어려웠습니다.

 

무릎 아파서 병원 갔는데 뼈를 깎더니 평생 절뚝거리게 되는 질 떨어지는 삶을 살면 안 되잖아요.

삶의 질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제가 치료한 병원은 250만 원이었습니다.

어떤 병원은 300만 원 부르기도 했고 어떤 병원은 180만 원이라고 하는 곳도 있었는데 촉진을 제대로 하는 병원을 선택했어요.

 

 

수술을 하면?

수술은 금방 끝나더라고요. 아침 9시에 수술 들어가서 10시에 수술 끝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떤 병원은 3일 동안 입원해 있어야 한다고 하던데 전 입원 안 시켰습니다. 오후 3시에 데리고 왔어요.

수술 후에 한 3일 동안은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호자를 보지 않는게 낫다고 했지만 그 좁아터진 케이지에 갇혀서 3일동안 있는거보단 집에서 갖혀서 3일 있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죠.(그러면서 속으로 집으로 와서 움직이고 놀다가 오히려 상처가 악화되면 어쩌지... 걱정도 했음.) 막상 데리고 오니 자기도 불편한지 꼼짝을 안 하더라고요. 대소변만 보고...

 

3일 지나니 조금씩 움직이더라고요. 비틀비특거리긴 하지만...

 

3,4일 지난 후부터 매우 짧게 걷기 시작했어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근육이 수축되기 때문에 근육 강화가 중요해서 조금씩 운동을 했죠. 10일 뒤에 실밥을 풀고 하루에 조금씩 산책을 하고 관절영양제를 급여해가면서 재활을 시작했습니다. 재활 기간은 총 3개월 걸린 것 같아요. 수술 후 6개월 동안은 아예 점프는 못하게 하고 달리는 행위도 못하게 했어요. 무리한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걷기만 조금씩 하면서 근육을 붙이고 상처가 아물고 슬개골이 잘 자리 잡았는지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았어요.

 

지금은 수술하고 2년이 지난 상태인데 검진해본 결과 아무 이상 없음!

 

어떤 아이들은 수술 후에 염증이 생겨서 재수술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병원의 수술실 환경이 깨끗하지 않아서 세균 감염이 되었을 경우가 많은데 깨끗한 병원이라도 세균감염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염증과 세균감염이 매우 중요합니다.

운이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여하튼 병원을 선택하고 수술을 하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지만 다행히 잘 되었습니다.

 

슬개골 탈구 예방

 

1.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폭신한 매트 깔기

2. 점프하지 않기, 무리한 운동 금지

3. 영양분이 잘 갖춰진 좋은 사료급여

4. 관절영양제

5. 비타민D(광합성)

 

이 정도가 슬개골 탈구 예방을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사실.. 예방이라는 건.... 어렵습니다. 갑자기 우울증 걸린 강아지처럼 얌전하게 만들 수가 없을뿐더러 이미 슬개골 탈구가 진행되고 있는 (1기나 2기) 상황이라면 예방이 해결책이 되진 못하거든요. 하지만 초기에 슬개골 탈구 보호대를 착용한 아이들은 더 악화되지 않고 유지관리가 되긴 하는 듯했어요. 어떤 질병이든 초기가 중요한 거겠죠.

오늘은 슬개골 탈골에 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모쪼록 귀댁의 반려견은 슬개골 탈구가 없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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