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신장의 기능과 신장염의 원인, 예방하는 방법
강아지를 키우다보면 아픈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되고 그때가 되면 보호자분들은 마음이 찢어집니다. 말도 못 하고 고통을 호소하지도 못해서 보호자가 모르고 지나쳐버리게 되면 그 미안함은 말도 못 하죠. 오늘은 침묵의 장기인 강아지 신장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강아지 신장은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안 좋아질 수 있는데요. 선천적으로 약한 상태로 태어나서 평생 고생하는 강아지들이 있는 반면 후천적으로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천적인 경우에는 평생 동안 케어해야 하고 강아지를 분양하는 곳에서 분양사기로 건강하지 못한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죠. 후천적인 경우에는 강아지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보호자의 부주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강아지 신장의 기능
강아지의 신장은 심장에서 생성되는 혈액의 20%정도를 받아서 강아지의 신체가 정상적인 신진대사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강아지의 신장은 양쪽으로 두 개가 있는데 한쪽 혹은 양쪽 신장이 제기능을 하지 않게 되면 신장염 또는 신부전이 생길 수 있는데요. 강아지 신장염과 신부전증은 급성으로 오기도 하고 만성적으로 서서히 노화되면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체 세포의 체액 양을 조절하는 역할
-혈액 삼투압조절기능(혈액의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역할)
-혈액 내 '산'과 '염기'를 조절하는 역할(산과 염기의 균형을 위해서는 중탄산염, 나트륨, 암모늄, 칼륨, 수산기 이온이 있는데 이것들을 신장이 제대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혈액과 체액의 산도(ph)를 정상범위에 있도로 해줌)
-요산, 간에서 해독된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
-부신에서 생산된 알도스테론(ADH)은 신장의 말초 세뇨관에서 물과 혈액을 교환해줄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
-적혈구 생성 촉진 인자(에리스로포이에틴)를 생산하는 역할
강아지 신장은 한번 손상이되면 재생과 회복이 불가한 장기인데 더욱 심각한 건 75% 정도까지 이 신장의 기능이 손상되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알아차리게 됐을 때는 이미 심각한 상태입니다.
네프론(Nephron)
네프론이라고 하면 해부학적용어인지라 생소하겠지만 강아지의 신장기능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구조 단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구체(Glomerulus):체액 및 용해된 물질이 맞교환이 되는 동그랗게 생긴 모세관 덩어리
-보우만 캡슐(Bowman's Capsule):사구체를 둘러싸고 있는 세관의 근위 말단
-근위 곡 요세관(Proximal convoluted tubule):신장의 수질 영역에 위치한 헨레 루프고 이어지는 관으로 상행, 하행으로 이어지는 관으로 나뉨
-원위 곡 요세관(Distal convoluted tubule):집합관으로 이어지는관
-골반(Pelvis, 신우):소변이 수뇨관(ureter)을 통해서 방광으로 넘어가기 전에 머무르게 되는 소변이 모이는 집합관 마지막 공간
네프론은 미세하고 상당히 복잡한 관(튜브)의 집합체인데요. 혈액을 여과하고 신체에 필요한 성분은 재흡수하기도 하고 남은 것들은 소변으로 배설해주어서 신체 내의 물과 나트륨 염과 같은 수용성 물질의 농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강아지의 신장에 이상이 생겨서 치료를 받게 되거나 수술을 하게 되었을 때 검사 표등을 보고 이해하기 용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냥 쉽게 말하자면 강아지의 신장은 혈액 내에 있는 노폐물을 걸러내고 소변으로 배출해주고 혈액 안에 신체에 필요한 전해질 농도와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이 주기능입니다.
강아지 신장염
신장염은 강아지 신장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신우신염과 사구체신염이 있는데 신장의 사구체나 작은 혈관들에 바이러스나 독소, 어떤 질병에 의해서 강아지 신장(콩팥)에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신장질환인데요. 사구체의 75% 이상이 파괴돼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우신염
강아지의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모이는 곳이 '신우'인데요 이곳에 염증이 생긴 것을 신우신염이라고 합니다. 만성일 경우에는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만성 신부전증으로 전이되게 됩니다.
증상
급성일 경우에는 발열, 구토, 식욕부진, 방광염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만성일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증가하게 됩니다.(이 외의 증상이 없어서 신부전이 될 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인
강아지의 소변은 신우-> 요관-> 방광-> 요도 순서로 흐르게 되는데 신우보다 더 아래쪽에 감염된 세균이 올라오면서 생기게 됩니다.
사구체신염
강아지 신장에는 얇은 혈관이 모여서 털 뭉치처럼 동그랗게 된 기관에 혈액을 여과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사구체가 있습니다. 사구체 신염은 급성신부전증이나 만성신부전증의 원인이 됩니다. 신부전증이 심각해질 때까지는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어서 보호자가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하고 사구체신염 또한 신부전증과 증상이 거의 동일해서 헷갈리는 경우도 많습니다.소변검사나 혈액검사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
증상
급성 사구체신염
급성신부전증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데 구토, 식욕감퇴, 기력 없음, 소변을 잘 못 보고 힘들어하거나 소변량이 줄어들고 혈뇨를 보기도 합니다.
만성 사구체신염
만성신부전증과 같은 증상을 보이고 다음/다뇨/소변량이 증가하게 되고,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면서 무기력하고 식욕이 없어집니다. 그렇게 해서 체중이 감소하게 되고 빈혈을 보이기도 해요
사구체신염은 다른 질병이 걸렸을 때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무조건 신부전증과 연계해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원인
바이러스 감염이나 기생충, 용혈성 빈혈, 종양, 췌장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강아지 신체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유전적으로 잘 걸리는 반려견도 있습니다.
급성 신염
급성 신염은 소변량이 줄어들거나 늘어나거나 색이 진하게 나오고 혈뇨가 나오기도 하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주 붓고 통증도 있어서 만지는 걸 싫어하기도 합니다.
만성신염
만성신염은 만성신부전증과 마찬가지로 눈에 바로 드러나는 특이한 증상이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성신염의 경우에는 강아지의 소변검사를 해보면 단백질의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단백질 농도가 높으면 만성 신염일 경우가 많아요.
만성질환은 다른 질병들도 마찬가지지만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서 신부전증으로 전이돼서 신장이 다 망가질때까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 신장병 예방하는 방법
강아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장이 이상이 생기게 되면 노견이 되서 너무 삶의 질이 떨어지고 보호자도 매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죠?
1. 평소에 주기적으로 검사
혈액검사를 해보면 강아지의 신장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의 항목에서 BUN(Blood Urea Nitrogen) 수치와 크레아틴(Creatine) 수치가 매우 중요한데요. BUN은 질소 노폐물의 혈중수치입니다. 이 질소노폐물은 단백질에서 생성되는데요.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요독증이 생기기도 하고 단백뇨도 생기게 되면서 신장 손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크레아티닌(creatinine) 근육의 크레아틴(Creatine)에서 생성되고 신장기능 이외의 영향은 매우 적기 때문에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데 매우 좋은 수치인데요. 크레아틴 수치는 1.0 미만이어야 정상인 상태입니다. 1년에 한 번 정도 혈액검사를 통해서 강아지의 신체의 기능을 확인해보는 것은 보호자로서 매우 중요한 습관입니다.
2.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이 부족해서 탈수가 생기게 되면 강아지의 신장은 자꾸만 더 안 좋아집니다. 신장의 기능이 소변을 통해서 노폐물과 체내 독소를 배출해야 하는데 물을 먹지 않게 되면 요독이 쌓이면서 악영향을 주게 되기에 깨끗한 물을 평소에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건사료 대신 습식사료를 먹이는 것도 도움됩니다.
3. 저단백 식이
흔히들 알고 있는 프리미엄 사료를 보면 고단백 사료가 많습니다. 신장에 문제가 생겨서 신부전으로 전이되고 악화되기 시작하면 저단백 식이요법을 해줘야 합니다. 저단백 식이(단백질 양 14~20%)를 통해서 신부전의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생존기간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신부전의 초기 상태에는 적절한 양질의 단백질이 신장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신부전이 어느 정도 진행 됐을 때 저단백 식이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인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인(P), 나트륨(Na)은 신장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최대한 신장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서 악화시키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5. 오메가 3와 항산화제 급여
많은 보호자분들이 이미 급여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메가 3은 신장 혈류를 개선해주면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단백뇨와 고혈압을 개선할 수 있고 신장에 좋은 항상 환제인 Vit E, Vit C를 통해서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 산소를 막아주고 신장의 기능을 좀 더 북돋워 줄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1년은 사람의 7년입니다. 한해 한 해가 더해질수록 반려견은 사람보다 빨리 노화되고 늙게 됩니다. 서서히 기능이 감소하게 되기 때문에 한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이 불가한 신장과 같은 장기의 경우에는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신장이라는 기관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노폐물을 걸러내는 용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글서 너무 과하게 신장에 무리를 주게 되면 신장이 파괴되기 때문에 수분과 단백질을 조금씩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물을 엄청나게 많이 먹거나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무리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보충해서 강아지의 신장이 무리를 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오늘은 강아지 신장의 기능과 신장염의 원인, 그리고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우리 댕댕이들 모두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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