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강아지가 털이 많이 빠지고 전과 다르게 푸석푸석하면서 가늘어지고 피부병에 잘 걸리나요? 대부분 털이 갑자기 많이 빠지고 부분 탈모가 생기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강아지가 모질 이 빳빳했는데 어느 순간 털이 가늘어지기 시작하더니 털이 자꾸 빠져서 여러 차례에 걸쳐서 검사해 본 결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갑상선 기능 저하층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강아지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랑 쿠싱증후군이랑 헷갈리는 분들이 많아요. 비슷한 증상이 몇 가지 겹치다 보니 엉뚱한 진료를 하는 동물병원도 있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강아지의 목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 갑상선에 생성되어야 하는 'T3(트리 요오드 티로닌)'과 'T4(티록신)'이라는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강아지의 신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생기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강아지 나이로 중년에 접어들 시점부터 노령견에게 많이 걸리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기게 되는 질병입니다.
이 갑상선 호르몬은 강아지의 피부에서 세포내에 단백질 생산을 촉진시켜주고 건강한 피부와 털의 성장을 조절하는 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리고 각질세포 생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강아지가 다쳤을 때 상처가 잘 아물 수 있게 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강아지의 기도 주변을 감싸고 있는 내분비선인 갑상선은 트리 요오드 티로닌과 티록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강아지가 음식을 먹고 티록신이라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서 강아지가 정상적인 활동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이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게 되면 신체의 신진대사가 제대로 안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리게 됩니다. 티록신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오게 되고 티록신 분비가 과하게 많아지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오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잘 걸리는 견종>
- 골든 레트리버
- 래브라도 레트리버
- 도베르만
- 닥스훈트
- 코카스파니엘
- 슈나우져
- 푸들
- 그레이트데인
- 올드 잉글리시 쉽독
- 아이리시 세터
- 복서
- 비글
- 차우차우
- 아프간하운드
- 에어데일 테리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
1.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강아지의 하시모토 병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림프구성 갑상선염이 강아지의 면역계를 공격해서 갑상샘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자가면역질환과 정상적인 갑상선 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변하면서 생기는 특발성 갑상선 위 측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아주 드물게 갑상선암이나 원인모를 이유로 생기는 경우도 있답니다.
선천적으로 갑상선이 형성되지 않거나 기형으로 형성되면서 요오드 결핍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2.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분비 이상
뇌하수체 전엽에서 강아지에게 갑상선 호르몬 분비 지시를 하는데 이 자극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서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게 되면서 생기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주 오랜 시간(수년까지도 걸림)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갑상샘 자극 호르몬을 방출시켜주는 호르몬 분비 이상(매우 드문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강아지 신체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질병과 유사한 증상도 여러 가지가 있어서 보호자들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요.특히 쿠싱증후군과 햇갈리는 경우가 많으니 꼭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쿠싱증후군 증상과 원인>
- 무기력하고 침울하면서 의욕 없음
- 식욕이 많지 않은데 체중이 증가(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찌는 경우)
- 추위를 잘 타고 몸이 차가워짐
- 털 빠짐이 심해지고 꼬리부터 배, 뒷다리, 엉덩이, 등으로 이어지는 부분 탈모와 함께 털이 가늘어짐.
- 털이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짐
- 귓병과 피부병이 잘 생김
- 표정이 침울해 보임
- 클리퍼 증후군(클리퍼로 미용한 후에 털이 다시 자라지 않음)
- 콧등에 탈모
- 탈모가 생긴 부위에 색소침착
- 심박수가 느려짐
- 고 콜레스테롤혈증(혈액검사 결과 대부분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강아지에게서 나타남)
강아지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체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피부에 변화가 오게 됩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서 강아지의 피부 장벽이 변하게 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피부질환이 잘 생기게 되고 핑크색 피부가 얼룩덜룩한 반점처럼 색소침착이 생기기도 하며 얼굴 쪽 피부가 축 처지기도 합니다. 얼굴 쪽 피부가 늘어지고 주름이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과 치료방법
혈액검사, 갑상선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로 진단을 하는데 증상들이 다른 질병과 겹치는 것이 많아서 동물병원에서 오진하는 경우가 꽤 많은 질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평소에 강아지의 증상을 잘 체크하고 기록해두어야 합니다. 갑상선 수치가 떨어지는 것은 꼭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아니어도 다른 질병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꽤 까다롭습니다.
보통 혈액검사를 통해서 혈액 중에 갑상선 호르몬(T3, T4, free T4)의 농도를 측정해서 진단하게 됩니다.
검사명 | 정상수치 |
T4(thyroxine/티록신) | 1.0~4.0 |
FT4(Free T4) | 0.6~3.7 |
TSH | 0.05~0.42 |
T4(티록신) 수치가 정상수치 범위보다 떨어지게 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다른 질병이나 이전 약물 복용으로 인해서 수치가 비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꼭 고려해야 합니다. T4수치와 FT4수치가 정상보다 낮지만 TSH수치가 정상수치보다 높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확실합니다.
강아지에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겼다고 해서 낙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부족한 호르몬을 약으로 채워주면 됩니다. 강아지의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용량의 호르몬제를 투여하고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면서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다만 호르몬제를 투여한다고 해서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6개월 주기로 호르몬제에 내성이 생겼는지 확인하면서 재검사를 하고 평생 동안 호르몬 약을 매일 먹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호르몬제를 투여하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할 때 과다용량을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서 정상수치에 있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대부분 강아지의 털이 빠지거나 피부병으로 생각하고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피부병 약을 계속 복용하고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겪으면서 고생 고생하다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걸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질병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질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털이 빠져서 알로 페시아로 생각하고 이것저것 약을 복용하고 영양제를 먹이다고 병원에 내원하거나 귀나 몸에 피부병이 생겨서 곰팡이성 피부염으로 생각하고 진료받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꾸준히 강아지의 상태를 추적 관찰하면서 지켜보는 보호자의 관심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질병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기도 합니다. 알려드린 증상과 행동들을 기억해두셨다가 비슷한 경우가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할 때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한번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냥 방치하게 되면 강아지의 면역체계가 다 무너지면서 신장, 심장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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