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준석의 수난시대다. 이준석은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배현진과 충돌을 한데 이어 오늘은 배현진이 악수를 청하는 화해의 제스처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린아이처럼 뿌리쳤다. 어제 윤리위원회 때문에 심기가 불편한 탓인지 대인배 같은 모습을 보여준 배현진과는 달리 이준석은 앙금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어젯밤에는 이준석의 의혹과 관련해 징계가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국 2주 뒤로 연기되면서 7월 7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이준석은 윤리위원회의 심의 자체가 성상납의 근거가 있어야 품위유지와 관련된 심의를 하고 징계를 하는 게 아니냐며 불거지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 완강하게 부인했다. 윤리위원회 징계는 왜 2주 뒤로 미뤄지는 건가?
이준석 의혹의 꼬리표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 야당을 비롯한 언론들도 이준석에게 불거진 의혹에 대한 사실과 증거인멸교사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다. 이준석은 "세상에서 가장 할 필요가 없는 쓸데없는 것이 이준석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당당했다. 하지만 전여옥 의원은 이준석이 자기 발로 대전 유성호텔에 걸어 들어갔고, 문제의 그것을 받았는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강제성이 없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장oo를 통해서 접대를 받았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은폐하려고 애썼는가와 은폐하기 위해서 누구를 움직였는가의 문제가 윤리위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여옥 의원의 말에 따르면 이준석은 새벽 1시에 이핵관이라 할 수 있는 김철근 정무실장을 보냈고 김철근 정무실장은 7억 각서와 자기 이름과 전화번호를 써줬는데 장모 이사가 수락했다고 했다.
이준석을 보고 장모 이사가 수락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가세연은 이준석 대표가 대전 유성의 리베라호텔의 룸살롱인(주피터)에서 술을 마신 후에 의전을 담당하는 장 oo이사의 안내로 유성호텔로 걸어갔고, 장 oo이사는 룸살롱에서 일하는 여대생을 데리고 이준석의 호텔방까지 직접 안내했다고 말한다. 장 oo이사는 여대생에게 2차 성접대 비용으로 50만 원을 지급했다면서 CCTV 자료가 있다는 뉘앙스를 보였다. 그리고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는'야! 준석아, 너무 흰 티에 검정치마 아나운서 스타일 여성 골랐어? 안 골랐어?"라면서 구체적으로 자신들이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런 가세연의 압박에 이준석은 자신이 거기에서 숙박을 했다는 것은 이미 얘기했는데 언론에서 말하는 그 의혹과 무슨 상관인지 정확하게 설명해줘야 한다면서 그런 게 있으면 다 공개하라고 말했다. 이준석에게 성상납을 제공한 당사자인 중소 기아이 카이스트 대표 김성진의 변호사 김소연은 이준석은 단 한 번도 유성관광호텔에서 숙박했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는 파렴치라고 했다. 아무리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상황이어도 정신줄 놓지 말고 자꾸 거짓말을 추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석이 윤리위에 회부된다는 것이 결정되고 난 후 이준석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그것을 제공한 카이아이스트 대표 김성진은 현재 구치소에 있는데 김소연 변호사를 선임해서 강력하게 이준석을 규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리위에 자신이 참석해서 증언을 하겠다면서 이준석의 거짓말에 대해서 하나하나 낱낱이 밝히겠다고 했다. 방송에 나가서 허위라고 거짓말하고 이준석에게 지원과 접대를 한 김성진 대표가 사기 피의자라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김성진 대표가 위임한 김소연 변호사는 증거와 팩트로 이 상황에 맞설 것이라면서 강경대응의 입장을 보였다.
김소연 변호사는 "작년 12월 27일 밤에서 28일 새벽으로 넘어가던 그날,그리고 올해 1월 10일 장 이사와 김철근이 만나서 사실확인서와 각서를 맞교환하던 그날 전후에 김철근이나 김연기 변호사와 수시로 통화를 했겠지요, 이준석 폰은 자동 녹음되니 폰을 압수 수색하면 녹음파일도 다 나오겠고요. 만약 지웠다면 그 자체로 추가 증거인멸이고, 특별한 방법 없이 지웠다면 디지털 포렌식으로 웬만해서 다 복구가 됩니다. 이준석 폰 아니더라도 김철근 폰으로도 크로스체크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만얄 둘 다 우크라이나에 가서 기존 폰 버리고 왔다거나 한강에 던졌다면 통화 녹음 같은 데이터 복구는 어렵겠지만 그 자체로 증거인멸 성립하겠네요."라고 말하면서 물러설 곳 없게 압박하고 있다.
이준석 운명의 2주
어제 윤리위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철근 정무실장은 1시간반동안 진술을 듣고 징계처분을 내리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시켰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법정에서 참고인이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듯이 윤리위원들은 김철근 정무실장도 증거인멸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그 자리에서 징계개시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했다. 성상납 당사자라고 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대변인인 김소연은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대표의 측근들이 김성진 대표에게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정치인을 도와주면 가석방에 힘을 써주겠다''수사에 있어 묵비권을 행사하고 이준석이 논란이 되고 있는 성oo 사건 자체를 모른다는 내용의 서신을 써주면 윤리위에 제출하겠다'라고 회유했다고 한다.'만약 윤리위에서 이준석에게 징계처분을 내리지 않으면 그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라고 김성진 대표를 협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은 윤리위 심의가 다음달 7일로 연기된 것에 대해서 윤리위원회가 길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당 혼란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명을 2주 뒤에 하면 뭐가 달라지는 것인지 의아하다고도 말했다. 어제 이준석은 밤샘을 불사하면서라도 윤리위에 출석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소명하기 위해서 대기했으나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애초에 이준석의 징계는 어제 결정할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준석의 징계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갈등이 심하다. 당내에서 '이준석 때리기'에 친윤계가 나서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그로 인해서 2030 당원들의 대거 탈당 조짐이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한 달 만에 부정적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인데 여당은 여당대로 분열이 일어나고 야당은 야당대로 분열이 일어나서 통합은커녕 토막 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윤핵관으로 자리 잡은 배현진과의 대치와 친윤계가 고의적으로 이준석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준석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이 징계수순에 들어가면서 이준석을 징계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철근 정무실장은 징계를 받고 난 후에 윤리위 당규에 따라 당무감사 위를 먼저 거쳐야 하는데 참고인으로 출석시키고 소명한 내용을 바로 조사로 취급하면서 징계안 건의 회부 절차도 없이 바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면서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런 갑작스러운 징계 역시 이준석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이준석은 당대표의 임기가 1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만약 징계 절차를 밟게 되면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의 4가지 수위 중 어느 것이 나오더라도 당대표의 위신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리더십 흔들기를 위한 이준석 때리기인가? 치기 어린 젊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노인 정치가 꼰대 정치를 하는 것인가? 이준석의 운명은 2주 뒤에 결정된다. 당분간 국회 매점 파리 날리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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