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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크라임스토리 시즌3 빌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으로'탄핵'당한 실화이야기

by 슬탐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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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3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으로'탄핵'당한 실화

아메리칸 크라임스토리 시즌3-탄핵

오늘은 즐겨보는 미드 중에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3의'탄핵'을 소개할까 한다.

Impeachment:American Crime Story 3

넷플릭스에 올라왔는데 시즌 1과 시즌2를 재미있게 봤기도 하고 시즌3의 경우 내가 대학생 때 일어난 일이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뿐더러 전 세계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탄핵되는 일은 어마어마한 이슈였기 때문에 뉴스에도 신문에도 온통 빌 클린턴 얘기와 모니카 르윈스키 얘기뿐이었다. 그 당시에는 단지 이슈를 즐기기에 바빠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고 모니카 르윈스키가 대통령을 이용하기 위해서 꼬셨다는 둥 빌 클린턴이 바지 지퍼를 내렸다는 둥의 자극적인 문구들만 도배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때 그 당시에 일어났던 일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소송이 제기되고 빌클린턴은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이를 무마하고 퇴임할때까지 재판을 연기하기 위해서 갖은 수를 썼다.그런데 미국 연방대법원은 재판을 속개하면서 디스커버리 절차를 거치게 된다.디스커버리 절차는 재판이 개시되기 전 당사자가 가진 증거와 서류를 공개해서 쟁점을 명확하게 정리함으로써 소송절차를 간소화해서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되는 절차다.이 과정에서 '린다트립'이라고 하는 국방부 직원이'모니카 르윈스키'와 친구가 되면서 그녀의 대화를 몰래 녹음을 하게 되고 그 녹취록에서 모니카 르윈스키는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진술내용이 드러나게 된다.이렇게해서 모니카 르윈스키는 중요한 증인이 되고 증인명단에 오르게 되면서 빌클린턴 대통령은 거짓 진술서를 제출하고 모니카 르윈스키에게 받았던 선물을 숨기고, 그녀가 원하는 곳에 취직시켜주는 등 그녀와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숨기다가 결국 들통나게 된 사건이었다.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3에서는 이 사건을 여성의 관점에서 보다 깊고 자세하게 그때 일어났던 일들을 재연해냈다. 무엇보다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던 건 제작에 참여한 사람이 다름 아닌 이 사건의 중심에 있던 '모니카 르윈스키'였다는 것이다. 그녀는 클린턴의 추종자들 때문에 그 사건이 있고 난 후 희대의 색녀가 되어 있었다. 빌 클린턴은 얼굴로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인물이었고 소위 '범생'같은 이미지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니카가 흘리고 다녔을 것이라며 그녀를 마음대로 판단하고 깎아내리기에 급급했었다.

 

핵심인물 빌 클린턴, 린다 트립, 모니카 르윈스키

린다 트립은 원래는 백악관에서 일하지만 국방부로 밀려나게 된다. 린다 트립은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고자 하는 욕구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일을 꾸민다. 결국 빌 클린턴의 여성편력과 성추행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도 린다 트립이지만 자신의 딸 정도 되는 나이의 어린 직장동료를 친구인척 접근해서 매일 통화하면서 녹음을 한 후 세상에 공개한 철저하게 자기 위주였던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그녀는 정말 친구로 느끼긴 하지만 거기에서 그녀는 '공익제보자'의 역할을 담당하기로 결정한다.

 

제작자로 참여한 모니카 르윈스키는 자신의 잘못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 어땠는지, 그 사건이 일어난 후 그들의 삶은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배역

  • 빌 클린턴-클라이브 오언
  • 모니카 르윈스키-비니 펠드스틴
  • 린다 트립-사라 폴슨
  • 폴라 존스-애널리 애쉬포드
  • 힐러리 클린턴-이디팰코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다. 특히 눈에 띄는 배우가 비니 펠드스틴과, 사라 폴슨인데 철없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순수한 면을 가지고 있었던 어린 역할의 비니 펠드스틴은 모니카 르윈스키를 대변하고 사라 폴슨은 음흉하면서 교묘하면서 외골수 같은 린다 트립을 대변한다.

린다트립역할-사라폴슨-sarah paulson

위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다. 사라 폴슨. 정말 그녀는 대단한 것 같다. 래치드에서 보여주었던 연기도 어마어마했는데 완전히 카멜레온 같은 인물이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3을 보다 보면 린다 트립이 너무 미워서 저주하게 될 것인데 그런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냈다. 그녀는 무슨 상을 하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ㅎㅎ

 

드라마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에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고소하고 재판을 진행하는 또 다른 인물 폴라가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녀 스스로의 욕심,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휘둘리고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재판이 힘을 잃어간다. 여기에 불을 지펴서 결정적으로 빌 클린턴을 꼼짝못하게 한 것이 린다트립과 모니카 르윈스키다.

 

르윈스키는 그냥 순수하게 빌클린턴을 좋아한다. 자기 혼자 연애인 거다. 대통령은 그냥 원나잇이었고 때때로 즐기고 싶을 때 즐길 수 있는 여성에 불과했는데 르윈스키는 철없게도 대통령을 사랑하고 빌 클린턴에게 돌아가고 싶어 한다. 린다 트립은 이런 르윈스키를 이용하는 교묘한 여성. 기회는 이때다 하고 순수한 20대 여성의 심리를 낚아채 이용하려 하지만 자기가 원한대로는 되지 않는데, 이미 일은 벌어져버렸고 세상에 그냥 알리기로 결심하면서 배신자가 된다.

모니카 르윈스키-비니펠드스틴-beanie feldstein

빌 클린턴은 끝까지 거짓말하다가 결국 들통난다.힐러리에게도 숨기다가 궁지에 몰렸을때서야 고백하게 된다.하지만 그 고백도 고스란히 알리지 않고 끝까지 구질구질하고 궁색하게 군다.힐러리가 어떤 여성인지에 대해서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그녀는 그런 그에게 끔찍한 배신감을 느끼지만 그녀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세상사람들이 모니카 르윈스키를 비난하고 조롱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 힐러리에게는 이미 많은 지지자가 있었고 빌클린턴은 잘생긴 외모에 달변가였기 때문에 정계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그걸 이용하기로 마음먹은 것. 어떤 미친 여자가 대통령에게 추파를 던지고 꼬셔내는 행동을 하는데 지적이면서 냉철한 힐러리는 그 와중에도 빌 클린턴을 믿는다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면서 대통령의 탄핵 위기마저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해서 나중에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었다.

빌클린턴탄핵증거-르윈스키녹음테잎

르윈스키 스캔들 그 후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3을 보다 보면 시선이 모니카 르윈스키보다 린 다트 립 쪽으로 자꾸만 옮겨간다. 피해자는 모니카 르윈스키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녀 역시 큰 잘못을 저질렀다. 유부남과 바람 폈잖느냐. 어리고 철없으면 용서가 되느냐? 그건 아니지. 다만 르윈스키는 빌 클린턴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힐러리와 그들의 딸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랐는데 그럴 수 없게 만든 게 린다 트립이었다. 49세의 대통령과 섹스스캔들을 저지른 건 결코 잘한 일은 아니다. 린다 트립이 녹음한 테이프가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조롱과 비난,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이 밀어닥쳤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떠나갔겠지. 그녀가 이용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사람들만 옆에서 득실득실. 예를 들면 출판사, 연예계, 잡지 등..

 

린다 트립은 녹음한 테이프들을 처음엔 자신을 위해 이용하려고 했으나 어느 순간 마음을 바꿔 공익제보자가 되기로 자처했다. 하지만 이 녹음은 불법도청에 해당되었고, 같은 직원을 이용했다는 것 때문에 내부고발자가 되었다. 당연히 사람들은 그녀를 질타하고 비난했다. 심지어 법정에서 배심원까지도. 그녀는 이 사건 때문에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었는지 성형을 여러 번 했다고 한다. 그러다 작년에 췌장암으로 사망..

 

1998년 이 사건이 터졌을 때 빌 클린턴이 억울하다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고 르윈스키는 교묘하고 교활한 여자로 낙인 되었었다.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3에서는 각자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따라서 인간이 얼마나 음흉하면서도 무모하고 치졸하고 자기중심적일 수 있는지, 그런 점들이 어떻게 흠으로 드러나게 되는지의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그 당시 미디어의 힘은 어땠고, 어떻게 작용했으며 그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도 보여주면서 4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뿐 아니라 미국 사회가 그 당시에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잘 그려냈다. 세계관을 좀 더 넓혀보자면 인간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속은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엔 빌 클린턴은 그냥 연기자였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탄핵'은 곧 은퇴였던 거지. 추잡함의 끝을 보여준 빌 클린턴과 욕망 덩어리 힐러리, 순수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생각 없는 르윈스키, 순진한 친구를 잘도 이용하는 린다 트립, 사건은 터트려놓고 수습은 못하고 휘둘리는 변호사 폴라. 엄청난 연기력에 싱크로율까지 더해져서 이게 드라마인지 다큐멘터리인지 헷갈릴 정도의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3.

 

시즌1. 시즌2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연에 가까운 구성인 게 특색이어서 다른 드라마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그때 그 사건을 좀 더 깊게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충분히 재미있고 빠져들게 되는 드라마여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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