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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구글 스토리

강아지가 밥을 안먹어서 스트레스 받으세요?

by 슬탐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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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밥을 안 먹어서 스트레스받으세요?

함께하는 강아지가 밥을 잘 안 먹나요? 밥을 안 먹으면 보호자님들은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시죠? 너무 속상하실 거예요. 왜 어머니와 할머니가 밥 잘 먹는 자식들을 보면서 기분이 좋은지 반려견이 밥을 잘 안 먹을 때 동감하게 되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가 밥을 잘 안 먹는 이유에 대해서 깊게 파고들어 볼까 합니다.

 

1. 보호자의 잘못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반려견의 문제행동의 원인은 보호자가 원인일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중에서 반려견들이 사료를 잘 안 먹는 행동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알면서도 못 고치기 때문이죠.반려견과 함께 하는 보호자님들은 대부분 마음이 여리고 따뜻한 경우가 많습니다. 엄격하고 강단 있는 보호자가 된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라는 건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우리는 맛있는 거 먹는데 옆에서 침 흘리면서 보호자의 손의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고개가 왔다 갔다 하는 걸 보고 있자면 마음이 약해지고 무너지기 마련.. 1인 가구가 아닌 이상 2명 이상의 보호자와 강아지는 함께 하는데요. 보호자들이 같은 마음으로 규칙과 원칙을 정하지 않으면 식습관을 고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워낙 다양한 간식이 세상에 널려있고 수제간식 레시피도 알려져 있다 보니 항상 집에 간식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간식 봉지를 뜯었을 때 강아지들은 영혼을 다해 애교를 부리고 온갖 귀엽고 이쁜 짓, 이쁜 표정을 다 지으니 그걸 보는 게 보호자들은 너무 기분이 좋은 게 매우 큰 원인입니다.

 

하지만! 강아지들이 사료를 제대로 안 먹게 되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서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영양공급이 중요합니다.

 

-간식 끊기

그래서 간식을 너무 많이 주게 되죠.

그렇게 되면 강아지들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서 서서히 입맛이 변하게 됩니다. 결국 사료를 안 먹고 간식만 찾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렇게 만든 건 결국 보호자인 겁니다. 나는 안주지만 가족 중 다른 분이 몰래 간식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이 약해지는 순간이 하루에도 12번이겠지만 완벽하고 철저하게 사료 이외의 음식이나 간식은 끊어야 합니다.

 

-제한급식

자율급식을 하게 되면 강아지들도 항상 먹을 게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맛있는 걸 찾습니다. 먹어본 적이 있는 것, 먹어봐서 아는 맛을 강아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먹을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항상 담겨있는 사료는 최후의 보루로 여기게 됩니다. 보호자의 머리 꼭대기에 있어요. 기가 막히게 먹을 것에 대해서는 더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료는 제한급식으로 하고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눠서 주되 3~5분 이내에 먹지 않으면 치우셔야 합니다.(여기서 포인트는 치우는 겁니다) 밥을 줬을 때 안 먹으면 먹을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인지시켜야 합니다. 대부분 여기에서 보호자분들의 마음이 무너지지만 강아지들은 3일 굶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게 계속 반복되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 있는데 제한급식을 통해서 강아지가 사료를 잘 먹게 되었다가 다시 보호자분들이 간식을 주고 다른 음식을 주다 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한번 마음먹고 하기로 했다면 반복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하게 규칙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간식으로 강아지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산책과 놓아주기로 강아지들과 교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료 바꿔주기

같은 사료를 계속 먹게 되면 강아지들도 지겨울 수 있습니다. 사료를 한 번씩 바꿔주는 것도 도움됩니다. 사료를 바꿔줄 때 너무 자주 바꿔주게 되면 강아지들이 사료 적응을 잘 못해서 설사를 하거나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몇 가지의 샘플을 주문해서 급여해보고 잘 먹는 걸로 바꿔주는 걸 추천합니다. 사료 바꿔줄 때는 기존에 먹던 사료와 새로운 사료를 섞어서 주되 1주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서서히 새로운 사료의 양을 늘려서 주면 부작용 없이 적응하게 될 것입니다.

 

사료를 잘 먹는 아이들이라면 간식의 양을 얼마나 줘야 할까요?

사료가 100%라면 사료 80% 간식 20% 정도의 비율로 주는 것이 좋아요. 사료를 먹는 양대로 주면서 간식은 간식대로 주면 비만의 지름길입니다.

2. 심리적인 원인

 

-우울증,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거나 매일 집에만 갇혀있고 보호자가 집에 오길 기다리기만 하는 삶을 사는 반려견들은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충분히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놀아주고 에너지 대사량을 늘리는 운동과 놀이를 해주면 사료를 잘 먹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물론 간식을 중지한 상태에서 말이죠.

사람도 운동하고 나면 밥맛이 좋듯이 강아지들도 마찬가지로 충분한 에너지를 소비해줘야 비만도 예방하면서 입맛도 좋아집니다. 그래서 하루 두 번 산책은 필수입니다.

 

-불안

분리불안이 있거나 보호자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한 아이들의 경우 밥도 물도 간식도 안 먹는 친구도 있습니다.의외로 사료그릇때문에 안먹는 친구들도 있어요.사료그릇에서 소리가 자꾸 나게 되는 스텐그릇의 경우에 그 소리때문에 안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예민한 아이들에게서 이런 경우를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예민한 강아지들은 작은 소리에도 신경이 곤두서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불안요소를 제거해주면 됩니다.

 

-과거의 트라우마

간식을 손으로 한알씩 주면 먹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보호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알씩 손으로 주는 것보다 의존도를 줄이고 독립심을 키워주는 게 좋습니다.

산책 나가서 다양한 훈련과 놀이를 하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면 스스로 자존감이 높아지는 강아지가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스스로 판단하기도 전에 보호자가 아주 상전 모시듯이 했을 때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밥그릇에 있는 밥은 안 먹고 사료를 바닥에 뿌려주거나 손에 담아줘야 먹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사료가 맛이 없거나, 자신이 원하는 게 있기 때문에 투정을 하는 경우 혹은 보호자 위에서 자기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굶기셔야 합니다. 한두 번은 배변 실수나 다른 행동으로 떼를 쓰기도 하겠지만 단호하게 굶겨야 합니다. 사람 자식이 부모 머리 꼭대기에 있으면 가만히 놔두지 않잖아요? 마음 약해지지 말고 굶기고 제한급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떼쓰는 건 안 통한다는 걸 알게 해 줄 필요가 있어요.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파양 된 강아지라면 파양 되기 전 식습관이 어땠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이전 견주가 밥을 떠먹여 줬거나 밥을 하도 안 먹어서 밥그릇을 엎어버린 적이 있거나 사료를 막 던졌던 적이 있다 거나한 경우 아이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밥그릇에 주면 안 먹고 손으로 주면 먹는다던지 특정 보호자(예를 들면 엄마)가 주는 것만 먹는다던지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를 잘 지켜보고 어떤 문제나 원인이 있었는지 파악을 한 다음 천천히 아이의 마음을 열고 신뢰를 얻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3. 신체적인 이유

 

-통증이 있을 때

치주질환이나 이빨이 안 좋을 때 혹은 질병이 있거나 위장이 안 좋을 때, 외상으로 다쳐서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사료를 잘 안 먹습니다. 이렇게 아플 때는 간식도 잘 안 먹을 거예요. 간식은 잘 먹고 사료는 안 먹는다면 밥투정! 사료도 안 먹고 간식도 안 먹으면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어요. 우리 강아지는 사료 말고 간식을 준 적이 없는데도 밥을 안 먹는 경우.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대화를 나눠보면 출근하면서 개껌을 하나 주고 나왔다거나, 밥을 너무 안 먹어서 고구마는 괜찮다고 하니 고구마 조금 주고,계란노른자는 괜찮데서 계란 노른자도 조금 줬고...등등 간식이 아니라면서 알고보면 뭔가 줬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강아지가 사료를 안먹어서 식습관을 고칠 때 먹을 수 있는 건 사료+물이 끝입니다.

다른 건 아무것도 주면 안 됩니다. 터그 놀이하고 애교를 부려도 사료를 줘야 합니다.

개인기를 보여줘도 사료를 줘야 합니다. 재롱을 부려도 사료를 줘야 합니다.

 

이렇게 했는데 3일 동안 사료를 안 먹는다?

그렇다면 두 가지 경우밖에 없습니다. 어딘가 아프거나, 강아지가 보호자에 대한 믿음이 매우 강한 겁니다.

"이렇게 버티면 보호자가 간식을 주리라는 믿음!"

 

보호자가 그렇게 해준 세월이 있기 때문에 굳게 믿고 있는 겁니다. 이 믿음을 허물어야 합니다.

사실 강아지들은 안 먹고 버티면 강아지에게는 문제가 없는데 보호자는 난리가 납니다.'왜 밥을 안 먹니.. 그럼 이거 먹어볼까? 이거 좀 섞어서 줄까?' 하면서 사료에 간식을 섞거나 영양제를 섞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보고 유산균이나 파우더 같은 것도 뿌려주고 우유에 살짝 적셔서 불려줘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사람 자식한테는 그렇게 안 하는데 강아지에게는 그렇게 상전 받들기를 합니다. 심지어 이런 모습을 자녀가 보면서 시기 질투를 하기도 하고 그렇게 가족 간의 불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여기서 생각을 한번 해보자고요.

강아지와 함께하는 세월이 15년~20년은 족히 될 텐데 그 세월을 매일같이 이렇게 살길 원하신다면 그대로 하셔도 되지만 변화와 규칙을 원한다면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식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강아지가 아픈 상황에 처했을 때 진짜 힘들어요.

강아지도, 보호자도 좀 더 삶의 질을 높이길 원한다면 강아지의 식습관을 고쳐주어야 합니다.

 

힘들겠지만, 정말 힘들겠지만 하셔야 합니다.

겪어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공복토를 해서 마음이 아프다고 해서 다시 무한 간식과 사료 유민 목이 되면 안 됩니다. 공복토를 자주 하면 좋진 않지만 식습관을 교정하는 기간 동안 몇 번 하더라도 다부지게 마음먹고 고치는 것이 강아지와 함께 하는 긴 세월에 더욱 좋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최대한 단호한 말투로 썼는데, 이게 얼마나 힘든 건지 필자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저도 성공해서 지금은 매우 편안하답니다.

예전에는 저도 그랬거든요. 간식 주고, 세상에 있는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먹여주리~~~ 하면서 수제간식도 만들고 테린도 만들고 맨날 고기와 고구마 말고, 단호박 요리하고..... 그러다 보니 제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육아하랴 일하랴, 개님들 상전 모시랴... 주는 건 먹지도 않고 간식만 달라고 하고...

 

그래서 다른 가족들도 아예 주지 못하게 원칙을 정하고 저도 간식을 싹 다 끊고 4일 정도 제한 급식했어요.

3일째까지 안 먹더라고요. 그때는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마음이 아주... 너무 다행인 건 두 녀석 중에 한 녀석은 공복토를 안 하더라고요. 결국 4일째 제가 이겼어요.

아침 산책 갔다 와서 사료를 주니 미친 듯이 허겁지겁 먹더라고요. 그 후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사료를 주면 싹 비워요. 너무 행복함...^^

힘들지만 이겨내세요~~ 보호자님들~~

 

 

오늘은 강아지가 밥을 안 먹어서 스트레스받으시는 보호자님들을 위해 사료 안 먹는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건강한 반려 라이프를 위해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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