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사소한 이유부터 중대한 사유로 인해서 동물병원을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살면서 병원 한번 안 가본 사람은 없듯이 반려견과 동물병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연입니다. 강아지가 아파서 가기도 하고 예방접종을 위해서 내원하기도 할 텐데요. 항상 동물병원이라고 하면 과잉진료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잉진료 없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얼마 전에 MBN 스토리 추적 M 12회에서 방영됐던 동물병원의 수상한 진료 편 같은 걸 보면 아무 동물병원이나 내원하기에는 보호자분들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사소한 치료를 하러 갔는데 사랑하는 강아지가 죽어서 나오기도 하는 무서운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동물병원을 선택할 때 어떤 걸 체크해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동물병원 선택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
1. 신체검사를 제대로 하는지 확인하세요.
우리 강아지들은 아파도 아픈지 알 수 없기도 하고 몸의 상태를 말로 표현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신체검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눈으로 보는 것 말고 눈, 귀, 입안을 비롯해서 강아지의 관절과 피부 등 온몸 구석구석을 만져보면서 촉진 검사를 꼼꼼하게 하는 게 신체검사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강아지의 심장과 폐를 확실하게 청진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안 하는 병원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보호자가 수의학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의사가 하는 말을 그냥 신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신체검사를 하는 동물병원은 보호자가 몰랐던 질병이나 불편한 부분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대충 신체검사를 하는 동물병원은 초진부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고 이런 게 오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노령견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되면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종양인데 이런 종양은 제대로 된 신체검사에서 걸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동물병원에 가보면 청진을 하지도 않는 곳이 많습니다. 물론 단순한 질환에 꼼꼼한 검진과 청진을 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나이가 든 강아지가 질병이 의심돼서 내원했다면 제대로 된 신체검사는 필수입니다. 동물 변원에 갔을 때 의사가 대충 신체검사를 한다고 생각되면 그 병원은 거르는 게 좋습니다.
2. 보호자분이 말하는 걸 대충 듣는 동물병원은 거르세요.
동물병원 역시 사람 병원처럼 1차, 2차, 3차로 분류합니다. 1차 동물병원은 여러분이 알고 계신 그냥 동네 동물병원을 말하는 것이고, 2차 동물병원은 일정 규모 이상되는 큰 병원입니다. 3차 동물병원은 대학병원처럼 초대형 병원이에요. 동물병원은 사람처럼 법적으로 1,2,3차로 나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우리가 자주 가는 동네병원은 1차 병원이고, 24시간 하는 동물병원이면서 규모가 있고, 가벼운 수술이 아닌 중대한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을 2차 동물병원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1차 동물병원이든 2차 동물병원이든 수의사가 보호자가 하는 말을 대충 듣는다면 뒤돌아서 나오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 강아지들은 아픈 부위를 말하지도 못하고 언제부터 아팠는지, 아플 때 어떤 증상을 보였는지 등에 대해서 수의사는 알 수가 없습니다. 결국 보호자가 하는 말에 매우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충 듣는다면 우리 강아지의 질병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검사의 우선순위가 달라지기도 하고 보호자의 설명에 따라서 수의사가 의심하는 질병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동물병원에 내원했는데 수의사가 질문도 없었는데 약부터 지어준다면 그 동물병원은 거르세요.
3. 검사는 안 했는데 약을 처방해주는 동물병원이라면 문 닫고 나오세요.
병원에 갔는데 검사도 안 하고 보호자에게 증상에 대한 이야기만 듣고 약을 처방해주는 곳이 있다면 그런 병원은 기본이 안된 병원입니다. 만약에 같은 증상으로 지난주에 내원했는데 재진료를 위해서 이번 주에 병원에 간 것이라면 약만 처방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지만 다른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해서 증상을 설명했는데 말만 듣고 약을 처방한다면 그런 병원의 수의사는 초심을 잃었다고 봐야 합니다. 보호자에게 들은 증상 설명만으로 처방법이 나오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의사는 세상에 없습니다. 수의사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이 작은 병을 큰 병으로 키워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경우라고 합니다. 가벼운 설사나 가벼운 염증 같은 경우는 약 처방만 할 수 있지만 중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검사도 없이 약만 처방한다면 그런 동물병원은 문제가 있는 겁니다.
4. 우리 병원은 양심 병원이고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병원입니다라고 하면 의심해봐라.
비싼 병원=좋은 병원, 싼 병원=안 좋은 병원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따로 오늘 한번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지만 다양한 의견과 갑론을박이 존재하는 주제이면서도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여기에는 보호자분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병원의 마케팅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죠. 어디든 비싸게 받아먹으면서 보호자 등쳐먹는 병원이 있습니다. 양심 없는 수의사들도 언제나 존재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석대로 제대로 진료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진료만 한다면 자칫 심각할 수 있는 질병을 캐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돈 벌기 위해서 양심 병원이고 과잉 진료하지 않는 병원이라고 내세우는 동물병원보다 제대로 진료하고 꼼꼼하고 정석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보호자들의 판단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5. 동물병원을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 마라.
강아지가 어디 아프면 동물병원을 여러 곳에 가봐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습니다. 물론 처음에 동물병원을 선택할 때는 여러 곳을 봐서 검진을 어떻게 하는지 보호자를 대하는 상담태도가 어떤지 진료의 꼼꼼함과 세심함은 어떤지와 병원비까지도 고려해서 가장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병원을 선택해야 하지만 한번 병원을 정하고 난 후에는 여기저기 2군데 이상의 병원을 돌아다니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동네에서 가까운 1차 병원 1곳을 신중하게 선택하셨다면 쭉 같은 병원으로 가야 강아지가 성장하는 동안의 문제와 보호자에게 맡는 수의사의 진료를 기대할 수 있고, 2차 병원이나 3차 병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동물병원을 다니다 보면 수의사들이 자기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충 진료하는 사례도 꽤 있습니다.
보호자분들이 동물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보호자는 병원비가 싼 것이 가장 중요하고, 어떤 보호자는 병원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진료를 잘하는 병원이 중요한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절대로 간과하면 안 될 것은 그런 보호자의 갈등 속에서 피해를 보는 건 우리 강아지들입니다. 자연치유를 이야기하는 황당한 보호자분들도 있는데 그런 보호자는 반려동물을 키울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5살에 강아지가 아픈데 그건 그 강아지의 운명이라고 얘기하는 보호자를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나 황당했죠.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처음 진료 때 제대로 검사해서 발견하게 되면 목숨에 영향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고 고쳐서 큰 병으로 키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기를 놓쳐서 강아지에게 큰 병이 생기게 되면 보호자들은 항상 '빨리 알아냈더라면 최소한 퍼지기 전에 잡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진 않았을 텐데'라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동네병원을 고를 때 꼼꼼하게 신체검사를 하고 보호자의 말을 귀담아듣는 병원을 골라야 합니다. 오늘은 동물병원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 함께 보면 도움 되는 글
'펫구글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열사병 자칫하면 목숨잃는다.증상과 예방법,응급조치 제대로 알기 (0) | 2022.07.02 |
---|---|
동물병원 진료비 왜 그렇게 비쌀까?병원비의 진실 (0) | 2022.06.29 |
강아지 목욕시키는 방법과 목욕할때 주의사항 (0) | 2022.06.23 |
강아지 장마철에 이것만큼은 신경써야 한다. (0) | 2022.06.20 |
강아지 노화가 시작되면 나타나는 증상들 (0) | 2022.06.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