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강아지들 목욕시키는 일이 많아질 것 같아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실외에서 배변하는 강아지들은 태풍이 불어도 산책을 나가실 텐데요. 오늘은 강아지 목욕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쉽고 자세하게 알려드릴까 합니다. 강아지를 이제 막 입양하신 분들은 어린 강아지일 텐데요. 새끼 강아지 목욕시키는 방법과 노령견 목욕시키는 방법은 아주 약간 다르답니다. 강아지 목욕시킬 때 주의해야 할 것들도 있기 때문에 놓치면 안 돼요.
강아지 목욕시키는 방법
강아지의 목욕 주기는 보통 1개월에 1회가 적당하다고 하지만 산책 나가서 뒹굴고 다리 들고 배뇨하는 강아지들은 털에 소변이 묻기도 하고, 뒷발차기 하면서 흙이나 오물 같은 게 쉽게 다리에 묻어서 1개월에 한 번 목욕시키기가 힘드실 거예요. 1개월에 1회는 새끼 강아지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랍니다. 새끼 강아지는 아직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고 감기 증상이 폐렴으로 악화되는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새끼 강아지라 함은 생후 6개월 전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때는 대부분 집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크게 목욕을 시켜야 할 일이 없을 거예요. 성견이 되면서부터 목욕 횟수를 늘려도 되는데 너무 자주 하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등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성견이 되었을 때는 2주에 한번 정도 목욕하면 적당합니다.
강아지 목욕시킬 때 준비물
-샴푸, 린스, 욕조나 깊이 있는 목욕 바스켓, 타월, 소스통, 포밍 용기, 장난감, 간식
1. 욕조나 바스켓을 준비해야 하는데 강아지가 뛰어나오지 못할 정도의 깊이가 좀 있는 것이 좋습니다.
2. 욕조에 미온수를 강아지의 다리가 다 잠길 정도로 받으세요. 가슴 부위가 넘어가서 목까지 물이 차오르면 강아지들은 두려움을 쉽게 느껴서 나오려고 발버둥 치게 됩니다. 새끼 강아지의 경우에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물에 담가서 불리지 마시고 간단하게 씻겨내는 정도로 해야 합니다.
3. 입욕제가 있으면 욕조에 넣어주면 피부도 보호하면서 향기도 더해지고 입욕제의 종류의 따라 강아지의 심신안정에도 도움되니 취향껏 사용하시면 됩니다.
4. 준비한 소스 통과 포밍 용기에 샴푸를 (샴푸의 종류에 따라 물을 희석하세요) 채워줍니다. 소스통에 담은 샴푸는 눈 주위와 얼굴 주위에 쓰는 용도입니다. 포밍 용기에 담는 샴푸는 나머지 부분을 씻길 때 쓰는 겁니다. 포밍 용기에 샴푸를 담아 쓰는 이유는 샴푸를 아끼면서도 억지로 거품을 내지 않아도 풍부하게 거품이 나기 때문에 거품목욕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보호자분들 중에 샴푸에 거품이 안 나면 안 씻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엄청나게 샴푸를 많이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답니다. 강아지 몸에 붙어있는 이물질을 씻겨낼 정도면 충분합니다. 샴푸를 희석해서 쓰면 샴푸 원액으로 샴푸 하는 것과 같은 세정력을 가지고 있고, 헹굴 때 샴푸 원액보다 훨씬 깨끗하게 헹궈져서 샴푸 찌꺼기 같은 게 남지 않아요. 포밍 용기에 샴푸를 담아서 쓰는 이유는 샴푸 원액으로 강아지 몸에 도포하는 것보다 훨씬 샴푸를 적게 쓰면서 몸에 골고루 도포하기가 좋습니다. 대부분의 샴푸에 희석비율이 적혀있을 텐데 만약에 안 적혀 있다면 물 5:샴푸 1 비율로 섞어서 쓰시면 됩니다.
5. 하얀 털을 가진 강아지를 목욕시킬 때는 항상 눈곱과 얼굴 주변이 가장 신경이 쓰일 텐데요. 눈곱 부분은 샴푸를 하기 전에 물을 적셔서 미리 불려주면 좋습니다. 샴푸액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이마와 콧등, 눈 주변에 소스통에 담긴 샴푸를 뿌려서 문질러서 불려주시면 됩니다.
6. 강아지 목욕시키기 순서는 얼굴, 몸, 다리, 엉덩이, 꼬리 순서로 하면 좋습니다. 목욕할 때 가장 긴장하는 순간이 얼굴 씻길 때일 거예요. 그래서 샴푸 후에 얼굴을 씻길 때는 샤워기로 물을 뿌리지 마시고 손으로 물을 퍼서 긴장하지 않도록 쓰다듬는 것처럼 물을 반복적으로 적시면서 헹궈주세요. 얼굴 씻길 때는 더욱 공을 들여야 합니다. 손바닥에 물을 적셔서 귀 옆부분에 물을 살짝 뿌리면서 쓰다듬어주는 걸 반복하면서 헹궈주시면 됩니다.(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얼굴이라는 산을 넘고 나면 몸과 다리는 보호자에게 쉽게 맡길 겁니다. 몸에 포밍 용기에 담은 샴푸를 묻혀가면서 골고루 깨끗하게 씻겨주고, 다리를 관절에 무리가지 않게 하나하나 씻겨주세요. 다리를 씻길 때는 한 손으로 강아지의 몸을 받쳐주고 문질문질 해주시면 좋습니다. 털이 길고 모질 이 상했거나 거친 강아지들은 린스를 해주면 좋습니다. 린스는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린스를 쓰면 털이 훨씬 부드럽고 털 뭉침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7. 실외 배변을 하는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항문낭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강아지 목욕시키는 김에 항문낭을 짜주시고 깨끗하게 헹궈서 샴푸질을 해주세요. 항문낭을 짜고 나면 냄새가 매우 지독합니다.
8. 강아지 목욕시키기가 끝나면 이제 말리는 것이 중요한데요. 사람처럼 수건으로 탈탈 털면서 물기를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목욕수건으로 물기를 꾹꾹 눌러서 흡수시키면서 말리세요. 바닥에 물 떨어지면 휴지를 돌돌 풀어서 수분 흡수하듯이 물기를 흡수하면서 닦아내는 게 좋습니다. 큰 수건 한 장 바닥에 깔아주고 그 위에서 강아지의 물기를 수건으로 꾹꾹 눌러가면서 물기 제거를 하면 나머지는 강아지가 깔려있는 수건에 비비고 뒹굴면서 물기를 털어냅니다.
9. 드라이기로 강아지의 물기를 말리는데 뜨거운 바람으로 하지 말고 자연풍으로 말려주세요. 젖은 털에 손을 대고 보호자의 손으로 드라이기의 열을 느끼면서 말리면 좋습니다. 강아지 털을 말리면서 슬리커 빗으로 털을 빗어주면 좀 더 빨리 말릴 수 있고 강아지의 털 정리가 쉽습니다. 수분이 가장 많이 남게 되는 귀 부위와 발가락 사이까지 확실하게 말려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강아지에게서 냄새가 나는 가장 큰 원인은 항문과 강아지의 귀속에서 나는 냄새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아지를 목욕시킬 때 항문낭을 꼭 짜주셔야 하고 귀를 깨끗하게 씻겨야 합니다. 그렇게 해주면 강아지 몸에서 냄새가 덜나고 목욕 후의 청결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강아지 목욕시킬 때 주의해야 할 것들
1. 강아지를 목욕시킬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실 바닥 미끄럼 방지입니다. 강아지들은 물이 닿으면 물을 털어내는 본능이 있어서 미끄러운 욕실 바닥에서 몸을 털다가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슬개골이 안 좋은 강아지들의 경우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주시면 도움됩니다.
2. 강아지 얼굴을 씻길 때는 강아지의 얼굴이 보호자를 향하게 한 후 머리 뒤쪽부터 샴푸 하면서 앞으로 넘어오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줄이기 위한 방법입니다.
3. 강아지 목욕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냄새 때문일 텐데요. 귀와 항문이 주원인이라고 했습니다. 항문낭을 짜주고 깨끗이 씻겨야 하고, 귀를 씻길 때는 귀 안쪽의 유분을 제거해야 합니다. 샴푸를 뿌리지 말고 샴푸의 거품으로 귀안 쪽을 문질러서 유분 제거를 해주셔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귀가 세워져 있는 강아지들은 귀를 씻길 필요가 없습니다. 귀가 쳐져있는 코카스파니엘이나 푸들 같은 견종일 때 귀가 쳐져있는 상태 그대로 귀안 쪽까지 씻겨주면 됩니다. 너무 욕심내서 귓구멍 안쪽까지 씻기면 절대 안 됩니다. 귀안으로 물이 흘러들어 가면 목욕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습니다.
4. 얼굴에 물이 닿는걸 극도로 꺼리는 강아지들은 어린아이 세수 씻기듯이 물을 묻혀서 반복적으로 닦아주면서 샴푸를 제거해주세요. 소스통에 물을 담아서 조금씩 뿌려가면서 씻겨도 좋아요. 중형견이나 대형견일 경우에는 바가지에 물을 담아서 뿌리면서 헹궈내면 되지만 소형견의 경우에는 자칫하면 눈과 귀에 물이 들어갈 수 있으니 얼굴 부위를 헹궈낼 때는 특히 조심해서 헹궈주세요. 샤워기로 물을 뿌리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5. 샴푸와 린스를 사용한 후에는 완전하게 헹궈내야 합니다. 확실하게 헹궈내지 않으면 피부 알레르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간지러워하거나 각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6.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은 욕조나 바스켓에 오랫동안 담가 두는 건 좋지 않습니다. 특히 목욕을 자주 한다면 오랫동안 입욕할 필요가 없습니다. 1개월에 1회 정도 하는 성견일 경우에는 욕조에 10~15분 정도 불려서 씻기면 피부도 좋아지고 목욕 후 털을 말려보면 결이 다릅니다.
7. 새끼 강아지는 처음 목욕시킬 때 씻기는 것에 너무 집중하지 마시고 물에서 노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면 좋습니다. 물 받아놓고 물에 뜨는 삑삑이 장난감으로 장난도 쳐주고 물을 뿌렸는데 얌전히 잘 있으면 자그마한 간식을 하나씩 주면서 욕실에서 1시간 놀기의 개념으로 접근하면서 차츰차츰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새끼 강아지가 얌전하다고 물을 그냥 막 뿌리거나 샴푸칠을 해버리면 어느 순간 트라우마가 생겨서 욕실은 공포의 대상이 되고 목욕하는 걸 싫어하게 됩니다. 그래서 욕실 전체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두고 발하나 씻기고 놀아주고 몸 씻기고 놀아주고 간식 주고 칭찬하면서 물을 즐거운 대상으로 인식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어린 강아지일 때 목욕 훈련을 잘해두면 나중에 거부하지 않고 즐겁게 목욕을 한답니다.
8. 씻기고 난 후에 강아지가 욕실에서 나와서 몸을 털면 그 물기고 집안 곳곳에 다 튀게 됩니다. 간혹 보호자분들이 물 튀기는 것 때문에 혼내는 경우가 있는데 영화에서 보던 한 장면처럼 강아지가 물을 털어내면 까르르 웃으면서 즐거워해 주세요. 화를 내거나 꾸짖게 되면 목욕하고 나면 혼난다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9. 향기에 목숨 걸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강아지 목욕시킨 뒤 향기가 나면 좋지만 목욕의 목적은 묵은 때를 제거와 피부관리입니다. 향기가 나게 하기 위해서 샴푸를 한통 다 부어버리거나 린스를 과하게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향기를 원하신다면 목욕 후 미스트나 강아지 향수를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10. 강아지 털 말릴 때 드라이기의 열이 눈에 닿지 않게 해 주세요. 각막에 손상이 가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눈에 드라이기를 대지 마시고 느긋하게 천천히 말리셔야 합니다. 빨리 말리기 위해서 바람을 강으로 해서 얼굴에 막 들이대면 그 또한 강아지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바다에 놀러 가서 물에 뜨라고 하면 그 순간 공포감에 휩싸여서 성인이 되어서도 바다를 싫어하고 물을 싫어하듯이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강아지일 때 목욕하는 과정이 즐겁고 목욕 후의 과정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렇게 트라우마가 없어야 성견이 되어서 보호자가 강아지를 컨트롤하기가 좋고 더욱 풍부한 교감을 할 수 있습니다.
11. 강아지 목욕시킬 때 눈, 코, 귀에는 절대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무서워하고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부위이고 자극이 심하게 생기는 부위입니다. 사람도 샴푸가 눈, 코, 귀로 들어가면 난리가 나듯이 강아지들도 가장 민감한 곳입니다. 그리고 신경 써야 할 곳이 입입니다. 샴푸 용액이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머즐을 씻기고 난 후에는 입 주변을 가장 먼저 헹궈주세요. 발에 물이 닿는 걸 싫어하는 강아지들도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강아지 발에 물이 닿는 순간부터 칭찬과 놀이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12. 드라이기 소리에 매우 민감한 강아지들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저소음 드라이기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이 세안할 때 쓰는 세안용 머리띠를 강아지 귀에 씌워서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의외로 효과가 있는 방법이니 소리에 많이 민감한 강아지들은 한번 활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보호자들이 터득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새끼 강아지를 입양했다면 새끼 때부터 목욕시키기를 잘해야 보호자와 강아지의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시간도 많이 들고 보호자가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을 수 있지만 강아지 목욕시키기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먹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씻기기와 위생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힘들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강아지가 목욕하는 것에 거부감이 생기지 않도록 적응시켜주셔야 합니다. 새끼 강아지일 때 보호자가 신경 써서 한만큼 나중에 훌륭한 반려견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오늘은 강아지 목욕시키기와 목욕시킬 때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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