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서로 남 탓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늘 그랬듯이 사고가 생기면 원인을 자신들에게서 찾지 않고 외부적인 원인을 찾고 꼬리를 자르고 문제가 될만한 것들은 감추는 윤석열 정부, 그들은 과연 검언유착일까? 이 정부는 국민에게 과연 안전을 제공하고 있는가? 때아닌 윤석열의 이태원 참사 대책회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힌남노와 이태원 참사는 같은 날에 일어났나?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던 그날 대한민국은 충격에 사로잡혔다.길고 긴 코로나 사태의 터널을 지나 드디어 축제를 즐길 수 있을까 해서 젊은이들은 삼삼오오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모여들었다. 이태원뿐만 아니라 홍대입구 등 젊은이들의 성지는 그날 축제 전야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밤이 될 무렵 전혀 예상하지 못한 끔찍한 압사사고가 일어났다. 축구장에서나 콘서트장에서나 일어날 법한 그런 압사사고가 이태원 메인 거리 골목에서 일어난 것이다. 언론사들은 앞다퉈서 이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수일이 지난 지금 국민들은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용산구청장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하고 있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수많은 죽음으로 인해 고통에 몸부림치는 국민들의 심정도 모르고 실실 웃고 있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결국 찾아낸 희생양은 용상 경찰서장. 하지만 이 사태의 진정한 책임자는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매일 조문을 하고 있지만 그 조문의 의미가 뭔지도 알 수 없고, 급기야 국민의 힘은 이 모든 사태가 문재인 정권 때문이란다. 이러니 의심할 수밖에. 이태원 참사 당일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책회의를 주최했다고 보도되었다. 그런데 희한하게 사진이 9월 6일 힌남노 때의 대책회의와 같은 사진이다.
위의 사진을 잘 들여다보면 좌측은 9월6일 힌남노 태풍 때 보도된 사진이다. 이 당시에 힌남노 이전 태풍에서 윤석열은 강남 침수에도 불구하고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머무르면서 논란이 되었고 그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철야 근무했다고 언론에 홍보해대던 사진이다. 말하자면 국민들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철야근무를 하면서'나 이렇게 잘해'라고 생색 내기한 샘이다. 9월 6일 사진을 보면 용산 국각위기관리센터에서 무언가 체계적이고 완벽하게 준비가 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보여준다.
그런데 우측의 사진을 보면 9월6일 사진과 동일하다. 언론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새벽에 나와서 모든 상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영상의 사진은 시간이 10시다. 이태원 참사 당일에도 모든 사람이 같은 옷 같은 곳 같은 행동을 취하고 있다.
일단 사진은 이전걸 가져다 쓴 것이다. 그래~YTN도 상황이 급박하니 빨리 보도를 해야 했으리라~하지만 이럴 경우에는 언론사들은 사진은 이전 사진이라는 걸 기재해서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차적으로 그렇지 않았다. 뒤늦게 YTN이 사과를 했다지만 윤석열이 그 당시에 정말 저렇게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빈틈없이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
윤석열 이태원 참사 타임라인
세월호 사건이 자꾸 다시 생각나는건 무엇 때문일까? 이태원 참사로 발생한 희생자는 사망자가 154명에 부상자가 149명이다. 총 303명인데 세월호 희생자 수와 공교롭게도 동일하다.
이태원 압사사고고 난 후에 윤석열에게 첫보고는 사고 발생 직후라고 얘기한다.
-10월 29일 금요일 10:15:이태원 압사사고 발생 시각
-10월 29일 금요일 23:36:이재명 부대변인 1차 서면 브리핑(서면 3쪽 분량)
내용(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들은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
-10월 30일 토요일 00:16:이재명 부대변인 2차 서면 브리핑
내용(보건복지부가 빨리 응급병상을 확보하라. 행안부 장관도 빨리 구급 및 치료를 실시해라)
사건 발생 직후 2시간 동안 윤석열은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했을까? 틀림없이 언론보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발생 직후 즉시 대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10월 30일 토요일 00:58:윤석열 대통령 긴급 상황 점검회의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한 것은 단순히 언론보도로만 전해졌지 실질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장에 있는 모습은 없었다. 언론에서는 이 시각에 윤석열이 용산 위기관리센터에 긴급 대책회의를 위해서 나왔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이 시각에 윤석열 대통령은 관계부처장들과 만남을 가진 것이 아니라 화상으로 연결했다. 사건 발생 직후 윤석열은 이미 대통령실로 이동해있으면서 관계부처장들에게 지시와 함께 집합을 했어야 하는 시간인데 거의 3시간 동안 윤석열은 보이지 않았다.
위 사진이 실제로 이태원 참사 회의 광경이다. 뭔가 어수선하고 관계부처장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10월 30일 01:23:윤석열 대통령 차량과 인원 통제 지시
내용(환자 이송 및 치료 목적 이외에는 일체 차량과 인원을 철저히 통제하라)
한번 생각해보면 사고 발생 직후 경찰들은 교통과 인원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희생자들이 쓰러져있는 그 현장까지 도달하는데 30여분 가까이 걸렸다. 그런데 3시간이나 지난 뒤에 차량과 인원 통제를 하라고 한다.
-10월 30일 01:38: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
내용(응급구조활동요원이나 통제하는 인원 외에는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대형소방차량도 구급차량 등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
-10월 30일 02:29:윤석열 대통령 정부 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대기 중)
용산에서 광화문에 있는 정부 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했다. 이때까지 사고 후 4시간이 지났다.
-10월 30일 03:52:윤 대통령 사고 수습 본부 가동 지시
김은혜 홍보수석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한덕수 총리가 사고 수습 본부를 가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
이미 이 당시에는 이미 모두 고인이 돼서 희생자가 되었고 이태원은 상황 정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골든타임이 5분이라는 압사사고에 무려 4시간이 지나서 사고 수습본부를 가동한다. 이러고도 이태원 참사 사고에 책임이 없다는 것인가?
-10월 30일 09:36:윤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
-10월30일 10:02: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현장 도착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발생 직후 12시간 만에 이태원 참사 현장에 도착했다. 그동안 윤석열은 도대체 뭐했을까? 세월호 때 그렇게도 의심하더니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대응에만 힘을 쓴 건 아닐까 걱정된다.
언론에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와 대응 시각이 모두 제각각이다.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이 언론의 보도는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것을 언론사에서 정리해서 보도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에게 문자로 보내준 것들이 제각각인 것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을 비롯해서 돌아가면서 제각각으로 알려준 내용이라고 한다. 상상은 우리들의 몫이다.
우린 또 수많은 희생자들을 뒤로하고 사고 당일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상상해야 한다. 윤석열의 이태원 참사 타임라인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속 시원하게 밝혀주기 바란다. 문재인 정부에게 윤석열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할 것이다.
"위기상황에서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그 정부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인데 이정부는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 바란다. 남 탓하기 바쁜 윤석열 정부는 이 끔찍한 참상에 적절한 대처를 했는지 그리고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제대로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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