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사회화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귀가 닳도록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오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강아지 사회화 훈련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강아지 사회화 훈련의 중요성
천사견이라 불리는 레트리버가 엄청난 사고뭉치로 다양한 언론과 기사 등에서 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미국에서 강아지 사고 1위가 레트리버라는 이야기도 들어보셨을 텐데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레트리버라고 하면 순한 눈매와 순둥순둥 하면서 사람과 강아지들과의 친화력이 좋기로 유명한데 왜 이런 평가를 받을까요? 진돗개의 충직함은 예로부터 익히 들어서 주인 말은 기가 막히게 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개물림 사고에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그 이유는 강아지가 어릴 때 사회화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강아지들도 태어날 때부터 기질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질에 따라서 그에 맞는 사회화 훈련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합니다. 사회화 시기라고 불리는 생후 3~4개월령을 제대로 된 사회화 훈련 없이 지나쳐버리면 강아지의 성격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강아지의 성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사회화 훈련이 뭔가?
강아지가 사람과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면서 보호자가 정한 규칙과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규칙들에 잘 순응하고 적응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면서 여러 상황에서 예민하지 않게 잘 적응하게 하는 훈련입니다. 배변훈련과 산책 혹은 외출 시에 낯선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보호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기본훈련인데요. 강아지 사회화 훈련은 가장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문화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생후 3~4개월령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가 강아지의 사회화 훈련 시기를 놓치게 되면 강아지는 보호자에게 집착하고 낯선 환경이나 다른 사람과 다른 강아지를 경계하고 두려워하거나 짖는 등의 행위를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강아지의 기질에 따라 다르지만 생후 3개월 이후부터는 다양한 사람과 다른 동물들과 많은 만남을 가지고 어울리면서 놀 수 있게 해서 사람이나 동물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어야 합니다. 사회화 훈련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 사람들과 동물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사회화 훈련은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강아지가 똑같지 않기 때문에 어떤 강아지는 처음부터 두려워하고 경계하고 어떤 강아지는 어떤 것에든 무난하게 받아들이고 거부감이 없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제적이고 강압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3개월령이 된 강아지들은 사회화 민감기라고 해서 모든 것들을 스펀지처럼 받아들이는 시기입니다. 강아지를 분양하는 펫숍에서 입양한 것이 아니고 가정에서 출산해서 모견과 함께 크는 강아지를 들여다보면 모견이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새끼 강아지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모견이 살짝 무는 등의 행동으로 혼내기도 하고 순응하고 예의를 잘 지키면 핥아주면서 칭찬해주기도 하는 등 강아지 세계의 신비한 규칙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사회화 시기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 모견이 강아지들을 출산하면 보통 3~4마리 정도를 출산하게 됩니다. 형제와 자매가 있는 상황이죠. 이때 형제자매들과 뛰어놀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러다가 넘어지기도 하면서 강아지들끼리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게 되고, 독립심도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시기를 보내기도 전에 분양 샵에 넘어가서 사람들에게 팔려나가는 게 펫숍의 현실입니다. 사람들은 갓 젖을뗀 강아지들을 입양하게 되기 때문에 모견의 마음으로 강아지에게 마음과 시간을 써야 합니다.
기본훈련 익히기
앉아. 기다려. 엎드려가 가장 기본적인 훈련입니다. 강아지가 이런 기본적인 훈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책을 나가거나 외부에 나가게 되면 적절한 제어를 할 수 없습니다. 다른 강아지를 만나거나 사람을 만났을 때 보호자가 앉아 등의 지시를 했을땍 강아지가 잘 따르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훈련을 제대로 익힌 후에 산책을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과 동물을 다양하게 만나자.
생후 3개월령이 강아지 사회화 훈련 시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는 접종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많은 보호자들이 밖에 나가서 산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할 텐데요. 예방접종을 맞히기 전에 산책을 해도 된다는 분들이 있고 예방접종을 다 맞추기 전에는 절대로 나가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방접종 3차까지 맞고 심장사상충까지 실시한 상태에서는 잔디가 없는 곳 정도는 잠깐씩 산책을 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잔디밭에 들어갔다가 기생충에 감염될까 봐 걱정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잔디밭이나 풀숲에는 들어가지 않고 조심하되 산책은 15분씩 하루에 서너 번 해 주면 좋습니다.어른,아이,남자,여자등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면서 강아지들이 사람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면 좋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이고 이뻐라"하면서 적극적으로 감정표현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냥 쓰다듬는 분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어머, 강아지 싫어"하는 분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강아지들은 그런 사람들의 반응들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자신을 이뻐하는 사람에게 애교를 부리는 건 괜찮지만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경계심을 드러내고 짖는 등의 행동은 해서는 안되니까요. 안 좋은 자극은 피하고 좋은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거워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방 사람에게 간식을 건네서 강아지에게 간식을 주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낯선 사람들도 자기를 이뻐하고 간식을 주고 사랑해준다는 걸 깨닫게 해 주는 거죠. 낯가림이 심한 사람들의 강아지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보호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이런 너스레를 떠는 걸 어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보호자가 다른 사람과의 사교성이 좋으면 강아지 역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책을 매일 하자
강아지에게 산책은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개훌륭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하다 보니 산책을 매일 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책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강아지 사회화 훈련에서 산책은 주변 환경과 다른 사람과 사물, 다른 강아지 등 세상의 다양한 것들을 접하고 냄새를 맡으면서 자극들에 적응하고 익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집 밖을 나가는 걸 두려워하는 어린 강아지들을 사회화 훈련 합답 시고 억지로 끌고 나올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 늦거나 더디거나 두려움이 더 클 뿐 긍정적인 자극으로 산책을 시도한다면 밖에 나오는 것을 즐거워하게 될 겁니다. 처음에는 잠깐씩 산책을 하면서 '이리 와'훈련을 하면서 교감을 쌓는것이 좋습니다.강아지 기본훈련중에 가장 중요한건 개인기가 아니라 '이리와 훈련'입니다. 주인이 '이리 와'라고 하면 강아지가 다른 곳에 집중하다가도 바로 달려올 수 있게 훈련해야 합니다. 간식을 챙겨서 산책을 나가서 강아지가 앞질러가거나 걸어갈 때 보호자가 간식을 들고 '이리 와!'했을 때 강아지가 보호자에게 오면 세상에서 가장 기쁜 목소리 톤으로 칭찬해주면서 간식과 함께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걸 반복하면 보호자에게 좀 더 집중하고 즉각적으로 콜백 훈련이 됩니다. 다른 공격적인 강아지를 만나거나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에 콜백이 잘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간식도 먹고 보호자가 요구하는 걸 잘 들으면 칭찬도 받는 즐거운 시간이라는 걸 인식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강아지에게 너무 단호하고 강압적인 훈련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부드럽게 대하되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어떠한 터치도 눈 맞춤도 없이 철저한 무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외부에 있지 말자
3~4개월령 된 어린 강아지의 사회화 훈련은 강아지의 성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민감하고 예민하면서 소심한 강아지는 너무 많은 자극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활달하고 외향적인 강아지는 괜찮지만 겁이 많은 강아지는 외부 자극이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짧은 시간 자주 반복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이 시기에는 보호자와의 유대감이 형성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가족에게서 긴장감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화 훈련과 보호자와의 교감과 유대감 형성의 균형을 잘 맞추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처음 산책을 나갈 때는 1~2주 정도 보호자가 안고 나가서 다양한 소리와 다른 사람들과 사물들을 눈으로 보면서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 자극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 주기 위함입니다.
강아지가 경계하거나 긴장할 때는 칭찬하지 말기
강아지가 다른 사람이나 강아지를 발견했을 때 긴장해서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리드 줄을 당긴다면 이때는 칭찬하는 행위를 하면 안 됩니다. 기다려. 앉아 등의 지시로 강아지가 흥분하지 않도록 제어해준 다음 지시대로 말을 잘 들었을 때 칭찬으로 보상해주어야 합니다. 다른 강아지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접하는 게 좋다고 해서 막 들이대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그건 매우 잘못된 행동입니다. 상대방 강아지가 공격적이거나 경계를 하거나 싫어한다면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강아지나 사람을 만났을 때 경계하거나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호기심에 막 달려들려고 한다면'앉아. 기다려'등의 기본훈련으로 제지하고 보호자의 말을 잘 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보호자는 상대방 견주에게 '인사해도 괜찮아요?'등의 말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말도 없이 무턱대고 들이밀거나 강아지가 가는 대로 따라갔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가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없고 사회성이 없다면 강아지에게 제대로 된 사회화 훈련을 시킬 수 없습니다. 보호자가 내성적이라 하더라도 강아지가 어릴 때는 용기를 내서 적극적으로 강아지가 사회에 잘 어울릴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다른 강아지와 좋은 관계 형성하기
다른 강아지와의 만남이 매우 중요합니다. 강아지들 사이에서 예의 있는 행동을 하는 강아지로 키우는 것이 사회화 훈련에서 매우 중요한데요. 예의 바른 강아지들은 꼬리를 흔들면서 상대방 강아지에게 좋아한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서서히 다가가서 얼굴이 아니라 엉덩이 냄새를 맡으면서 인사를 합니다. 인사를 받는 강아지 역시 예의가 바르다면 상대방이 자신을 인식할 수 있게 기다려주고 자신도 상대방 강아지의 엉덩이 냄새를 맡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만남입니다. 서로 상대방의 냄새를 맡고 인사를 하는 겁니다. 이과정에서 상대방 강아지가 싫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을 좋아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상적인 인사로 다른 강아지를 예의 있게 대하면 간식을 주면서 적극적으로 칭찬해주세요. 만일 공격성을 보이거나 급하게 달려든다면 제지하고 앉아. 기다려를 시켜주세요. 예의 바르게 행동할 때까지는 상대방 강아지와 인사를 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보호자가 시킨 대로 앉아서 기다린다면 칭찬과 보상을 해주세요. 자주 산책하는 곳에서 성격 좋고 매너 좋은 강아지 친구 몇 명 정도 사귀어 두면 매우 도움됩니다. 매너 좋은 친구에게서 매너를 배울 수 있을 테니까요. 매너 좋은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리는 시간은 매우 귀중한 사회화 훈련시간입니다. 뛰어놀기도 하고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경계심도 사라지고 다른 동물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강아지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이거나 경계심이 강한 강아지와는 인사하지 말고 순하면서 사교성 좋은 강아지들과 인사를 하면서 다른 강아지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보호자가 애써주어야 합니다. 만약에 다른 강아지와 만나서 인사하는 과정에서 강아지가 헥헥거리거나 코를 핥고, 하품하거나 꼬리를 내린다면 억지로 인사시키면 안 됩니다. 이런 행동들은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긴장했다는 카밍 시그널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어린 강아지 사회화 훈련 시 주의할 점
어린 강아지의 사회화 훈련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애견카페나 강아지 놀이터에 출입하면 안 되다는 것입니다. 강아지 예방접종이 다 끝나지 않아서 항체 형성이 아직 안된 상태에서 강아지들이 바글바글한 곳으로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산책을 나가서 다른 강아지와 접촉하고 인사하는 등 관계를 형성하는 건 4차 접종이 끝난 후에 하는 게 좋습니다. 이왕이면 5차까지 접종을 끝마치고 항체검사를 통해서 항체 생성이 되었을 때 하는 것이 좋지만 많은 강아지들이 모여있는 곳에 어린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전염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깐씩 나가서 외부 자극을 경험하는 정도의 산책을 하다가 접종이 완전히 끝나고 항체가 생성되었을 때 다른 강아지와 접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공격적이거나 들이대거나 개념 없는 보호자들을 만나는 걸 피해야 합니다. 어린 강아지의 좋은 성격 형성을 위해서는 어릴 때는 선택적 만남이 오히려 좋습니다.
강아지 사회화 훈련은 강아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만큼은 보호자가 최선을 다해서 강아지와 교감하고 유대감을 쌓으면서 적극적으로 훈련에 동참해야 합니다. 사람도 신생아부터 유아시기가 매우 중요하고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이듯이 강아지의 사회화가 형성되는 시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기를 보호자의 출근으로 인해서 혼자 방치되거나 한다면 강아지의 평생 동안 보호자와 함께 암흑기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강아지를 입양하고 성견이될때까지 눈을떼지 않고 적극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사회화가 잘 된 강아지는 성견이 된 이후에도 평생동안 매우 사회성이 좋고 훌륭한 성품을 가진 강아지로 성장하는 반려견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아기를 가지면 육아휴직을 내고 육아에 전념을 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강아지 역시 입양 후 3개월에서 1년까지는 평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강아지 사회화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어쩌면 강아지 입양은 욕심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중요한 시기라는 걸 유념하고 입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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