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이 짖어서 괴로워하는 보호자들이 꽤 많을 겁니다. 저 역시 강아지가 너무 짖는 이유로 파양 된 아이를 입양해서 교정하고 훈련하는데 고생을 꽤 했는데요. 강아지가 짖는 이유를 알면 어떻게 훈련하면 되는지는 물론이고 강아지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면서 깊은 교감을 할 수 있습니다.
개가 짖는 이유
강아지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카밍 시그널과 짖음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짖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인데, 문제는 짖음이 과하거나 사람만 봐도 짖고 지나가는 강아지만 봐도 짖는 문제행동을 보일 때는 난처합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강아지가 짖으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걸 느끼면서 보호자가 위축되는 경우도 많고 강아지가 짖으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많아서 내향적인 보호자들은 문제 해결을 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됩니다. 강아지가 이유 없이 짖지는 않습니다. 강아지가 짖는 이유는 매우 다양한데요. 그 이유를 안다면 보호자들이 짖음 훈련 교육이 방향을 잡기가 수월하실 겁니다. 소형견의 하이톤으로 짖는 소리는 가끔 경계심 많은 다른 강아지들의 공격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가 짖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음 포스팅에는 강아지 짖음 훈련방법에 대해서 공유할까 합니다.
1. 요구성 짖음
강아지들이 무언가를 바라는 게 있거나 보호자에게 요구하는 게 있을 때 짖는걸 요구성 짖음이라고 하는데요. 이 요구성 짖음의 원인은 보호자에게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개가 짖는 이유 중에 이 요구성 짖음의 빈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요. 평소에 쓸데없이 강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보호자들이 이런 경험을 많이 합니다. 강아지를 사람 대하듯이 하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주로 이런 문제들은 1인 가구에서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강아지들이 낑낑거리기도 하고 보호자를 향해서 짖기도 하는 요구성 짖음은 놀아달라고 요구하거나, 간식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으로 시작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보호자에게 명령하는 이상한 구조로 변하게 됩니다. 보호자들은 강아지가 짖으면 "왜? 뭐해줄까?"라고 말하면서 간식을 주기도 하고 놀아주기도 하는 등 강아지의 짖음에 반응하고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행동들이 요구성 짖음을 더욱 강화하게 되죠. 강아지가 무언가를 요구하면 즉각 해결해주고 응석받이로 만들면서 이런 문제 행동이 나타납니다.
1-1 요구성 짖음 해결방법
강아지가 보호자에게 요구성 짖음을 보인다면 보호자는 무시해야 합니다.개가 짖더라도 반응하지 말고 무관심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놀이 시간과 놀이 시작은 보호자가 결정해야 하고 간식을 주는 것 역시 보호자가 정해야 합니다. 이쁜 짓 착한 짓 했을 때 간식을 주어야 하는데 많은 보호자들은 간식을 무한 제공하고 갖다 바치는 게 부지기수죠. 포메라니안이나 푸들 등 보호자와 애착관계를 형성함에 있어서 보호자에 대한 소유욕이나 의존도가 높아졌을 경우 이런 현상이 쉽게 나타납니다. 규칙이 필요하죠. 항상 정해진 산책시간과 놀이시간, 그리고 간식은 무언가 착한 짓을 했을 때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강아지를 떠받들지 말고 보호자의 일관된 규칙으로 강아지를 통제하고 적절한 거리를 두면 자연스럽게 요구성 짖음은 잦아들게 됩니다.
2. 경계성 짖음
강아지가 짖는 이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보호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경계성 짖음입니다. 무리 지어 집단생활을 하던 늑대의 후손인 강아지들은 영역성 동물입니다. 우리 어릴 적 부모님들이 집을 지키는 용도로 강아지를 많이 키웠고 그 당시만 해도 외부인들이 들어왔을 때 짖으면 잘했다고 칭찬받던 세상이었습니다. 경계성 짖음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강아지들이 짖는 건 더 이상 허락되지 않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짖으면 옆집 눈치를 봐야 하고 밖에서 짖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치보기 바쁜 세상이 되었죠. 강아지는 영역성 동물이기 때문에 자기 영역 주변에 누군가 온다면 경계를 하면서 짖는 걸로 표현합니다. 택배기사가 문 앞에 왔을 때나 옆집에서 지나갈 때, 밖에서 낯선 사람이 보호자에게 말 걸 때 등 자신의 영역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고 하는 본능 때문에 짖게 됩니다. 오토바이나 자전거, 조깅하는 사람 등 다른 사물들에 대해서도 경계성 짖음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2-1경계성 짖음 해결방법
가장 이상적인건 생후 2~4개월 되는 시기에 다양한 소리와 외부환경, 백색소음, 시각적인 자극들을 많이 접하면서 좋은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회화 시기에 보호자가 잘 케어해주고 집중해주면 경계성 짖음이 거의 없어집니다. 하지만 사회화 시기를 놓쳤거나 이미 나이가 들어버린 상태에서 입양을 하게 되었을 때는 끊임없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파양 된 강아지이거나 유기견 등을 입양했을 때는 성견이어도 외부 자극 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강아지와 보호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이고, 그다음에 훈련에 들어가야 합니다. 핵심은 보호자가 너무 강아지를 이뻐하고 만지고 응석받이로 만들어버리거나 강아지에게 끌려다니는 보호자가 되어버리면 강아지는 보호자의 서열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극과 소리 등에 노출되도록 해서 둔감화해주고 매체들을 통해서 배운 방식들을 훈련하되 신뢰관계가 형성된 후 통제를 해야 할 때는 단호하게 통제할 수 있는 보호자가 된다면 반복 훈련을 통해서 교정할 수 있습니다.
3. 흥분해서 짖음
개가 짖는 이유 중에 보호자로서는 가장 불안하고 염려되는 부분이 흥분해서 짖는 경우인데요. 이는 경계성 짖음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경계심이 강한 강아지들인데 다른 강아지를 보거나 사람을 봤을 때 흥분도가 올라가면서 심하게 헐떡거리면서 짖거나 목줄을 잡아당기면서 짖는 경우가 있습니다. 흥분해서 짖는 아이들은 막 달려들면서 짖는 경우가 많아서 곤혹스러운 경험을 하실 때가 있을 겁니다. 흥분해서 짖는 강아지들은 공격성을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심히 살펴봤을 때 강아지가 흥분해서 짖는데 이빨을 보이면서 공격성을 보이거나 사납게 짖는다면 강아지 알파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서열의 최강자라고 생가는 겁니다. 알파는 우두머리를 뜻하고 베타는 추종자를 뜻하는데 강아지가 알파가 되고 보호자가 베타가 되는 서열 역전 상황인 거죠. 알파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들은 자기 영역이나 자기 근처에 오는 모든 대상을 경계하고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흥분하고 짖습니다. 이런 강아지들은 보호자와 산책할 때 리드 줄을 사정없이 당기면서 보호자를 끌고 다닙니다. 차분하게 사책 하고 냄새 맡는 게 아니라 흥분해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갈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1흥분해서 짖는 강아지 해결방법
가장먼저 서열정리를 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추고 집안과 밖에서 강아지가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해서 강아지가 보호자를 따르도록 해야 합니다. 단호함과 무시, 무관심이 병행되어야 가능합니다. 짖을 때마다 안아주거나 간식을 주거나 하는 행위는 문제행동을 더욱 강화하게 만드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보호자가 리더십을 갖추고 강아지와 서열 정리 훈련을 해야 하고. 명확하게 강아지를 통제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나 개를 향해서 달려들면서, 혹은 리드 줄을 당기면서 짖는다면 리드 줄을 강하고 단호하게 당겨서 강아지가 보호자를 보도록 해야 합니다. 강아지의 시선과 몸이 보호자를 향하도록 확실하게 통제한 다음에 시야를 차단하고 몸으로 막아서서 앉아. 기다려 등의 지시와 함께 강아지가 스스로 흥분을 가라앉히고 보호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반복 훈련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짖음을 멈추거나 다른 곳으로 시선을 두지 않으면 그때는 다시 산책을 이어가면 됩니다. 강아지가 원할 때 요구를 들어주는 게 습관화된 보호자의 강아지들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가 요구할 때 강아지가 움직여야 하는데 강아지가 요구하면 보호자가 들어주는 이상한 관계가 되면 안 됩니다. 개가 짖는 이유 중에 대부분의 사회성 부족에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사회화 훈련이 제대로 안됬거나 보호자가 인지하지 못해서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중요한 시기를 그냥 넘겨버렸을 때 문제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사회화 훈련은 사회화 시기 때만 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매일매일 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다른 경험이나 두려움, 자극 등에 노출되었을 때 강아지들이 그 두려움이나 공포를 떨쳐내기 위해서 짖게 됩니다.
4. 불안과 공포, 분리불안으로 인한 짖음
개가 짖는 이유는 너무 많습니다.우리나라는 사회구조 자체가 부유층이 아닌 다음에는 대부분 직장생활을 해야 하기에 강아지 혼자 남겨두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1인 가구에서 강아지를 입양해서 키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 강아지는 하루에 10시간 정도는 혼자 있게 됩니다. 사회화 시기를 이런 이유로 놓치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강아지를 덜컥 입양해놓고 혼자 두고 출근하는 상황에 대한 미안함을 안아주고 이뻐해 주고 집에서 과한 애정을 쏟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살면서 강아지를 입양하면 선천적으로 순하고 착한 강아지가 아닌 다음에는 대부분 성장하면서 문제행동을 보입니다. 분리불안은 덤으로 따라오고 스트레스는 달고 사는 강아지가 되는 거죠. 애정을 과하게 쏟게 되면 보호자가 떠난 빈자리는 더욱 큰 외로움으로 남게 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매일매일이 불안하고 공포스러워집니다. 분리불안 없고 짖음이 적은 강아지를 찾아서 입양하려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세상에 그런 강아지는 없습니다. 아무리 순하고 착해도 혼자 두면 분리불안이 생길 수밖에 없고 문제행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호자가 출근해서 홈캠으로 바라보면 강아지는 현관문 앞에 앉아서 불안에 떨면서 짖다가 지쳐서 잠들었다가 다시 일어나 하울링을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불안과 공포로 인한 짖음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4-1 불안,공포,분리불안에 대한 짖음 해결방법
분리불안이 있는 강아지들은 보호자가 집에 있어도 보호자를 따라다닙니다.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 문 앞에 있고 소파로 가면 소파에 있고 침대로 가면 옆에 있으면서 안 보이면 낑낑거리고 보호자를 찾아다닙니다. 보호자가 출근하거나 외출하면 현관 앞에서 보호자를 기다리고 낑낑거리거나 짖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요. 강아지가 어릴 때부터 4~8시간 정도 따로 떨어져 있는 연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많은 훈련사들이 강아지의 잠자리를 따로 마련해주고 침대에서 강아지와 함께 자지 말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분리불안이 없는 강아지라면 침대에서 함께 자도 문제가 없지만 분리불안이나 불안, 공포 등을 쉽게 느끼는 강아지들은 보호자 옆을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안아주는 행위는 자제하고 강아지가 요구하는대로 다 들어주는 보호자가 되면 십중팔구 강아지는 분리불안을 겪습니다. 독립심을 키워주어야 혼자서도 놀 줄 알고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아주 어릴 때부터 혼자 지내는 연습을 해주어야 합니다. 강아지는 거실에서 노즈 워크로 간식을 찾는 놀이를 하게 하고 보호자는 방에 있는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것에 자연스러워질 수 있게 해 주는 게 좋고 보호자가 외출하기 전에 충분한 산책을 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강아지를 반기거나 하지 말고 쳐다보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 옷을 갈아입고 소파에 앉는다거나 하는 등의 행동으로 그 일상이 당연한 거라는 걸 받아들이도록 독립심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분리불안에 대한 훈련방법은 내용이 많아서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천둥번개 등에 놀라서 공포심으로 인한 짖음은 보호자가 강아지를 안아주거나 가슴 안쪽을 쓸어주면서 긴장감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놀라거나 공포심에 의한 짖음은 보호자가 안심시켜주는 것으로 충분히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개가 짖는이유는 다양한데요. 기분이 좋아서 짖기도 합니다. 산책을 나가면 궁둥이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신나게 걸으면서 짖기도 하는데요. 이때 짖는 소리를 들어보면 엄마나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반가워서 짖는 소리와 흡사합니다. 하이톤으로 짧게 짖습니다. 이런 짖음은 기분 좋죠. 너무 지루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짖기도 합니다. 놀고 싶은데 하루 종일 보호자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TV만 보고 있거나 다른 걸 한다면 참다못해서 놀아달라고 짖기도 하고 애정을 갈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견종들은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달라고 짖기도 합니다. 친한 강아지 친구를 만났을 때 반가워서 짖기도 하고요. 시도 때도 없이 짖는 개들의 짖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이유를 몰라서 화를 내거나 혼내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오늘부터는 개가 짖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면서 문제행동을 교정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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