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훌륭에서 무시무시한 입질을 하는 시바견이 출연했다. 보호자는 독립을 하면서 깔끔한 성격이면서 미용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고 짖음도 덜한 반려견으로 시바견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중성화 수술을 하고 슬개골 탈구 수술을 하면서 갑자기 성격이 돌변하면서 수시로 보호자와 다른 가족들을 물어버리는 시바견 때문에 사연 신청을 하게 됐다고 한다.
시바 이누는 일반적인 반려견과 다르다.
사람도 그렇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하고 관계를 이어가면서 서로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푸들이나 몰티즈 같은 반려견과 시바견은 태생이 다르다. 보호자에게 애교를 부리면서 이뻐해 달라고 하거나 애정을 보이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고 매우 독립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외모를 보면 매우 사랑스럽고 동글동글한 뒤태와 오동통한 꼬리에 여우와 곰의 중간쯤 되는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어서 매력적이다. 특히 아기 때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서 한 번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고집이 강하고 엄살도 매우 심하면서 보호자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보호자에 따라 다르다). 하기 싫은 건 절대로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산책을 나가서 보면 시바견은 주저앉아서 버티고 보호자는 가자가 끌어당기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사람으로 치면 외골수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마음 약하거나 여리고 사랑만 줄줄 아는 보호자들은 시바견을 키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파양이 꽤 많이 되는 견종이기도 하다. 하지만 리더십이 있고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훈련과 교육을 잘 시키게 되면 보호자를 더없이 잘 따르기도 하는 매력적인 반려견이다. 모든 반려견이 그렇지만 개바개다.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다른데 개 훌륭에 출연한 시바견'현식이'는 꽤 고집이 있는 성격의 강아지였다.
입질 트라우마가 생긴 보호자
현식이를 키우는 보호자는 너무 많이 물려서 시바견의 입질에 트라우마가 생겼다.집에서 밥 먹을 때도, 밥을 줄 때도 간식을 줄 때도 반려견의 눈치를 본다. 보통 서열정리라고 하지만 시바 이누는 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원래 가지고 있는 기질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 입양을 해야 하는데 생활환경과 취향, 관리에 대한 부분만 고민하다 보니 어느 순간 보호자들은 개의 눈치를 보면서 살고 있다.강형욱 훈련사는 훈련사들도 개가 무서울 때가 있다고 말하면서 입질하는 개를 무서워하는 보호자의 마음에 공감했다.
얼굴에 손을 대지도 못할만큼 트라우마가 생겨버린 보호자는 진심 어린 자세로 훈련에 임한다. 이제까지 보아왔던 개 훌륭에 나왔던 수많은 사연 신청자들 중에서 몇 안 되는 모범적인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스스로가 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화면에서도 그대로 보였다. 이런 사연이야 말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견에게 물려본 사람은 입질 트라우마가 어떤 건지 안다. 느닷없이 물어버리고 어떤 포인트가 문제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강아지들이 종종 있는데 오늘 사연의 주인공인 시바견 현식이가 그랬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보호자들을 자기보다 낮은 서열의 개처럼 인식하고 다루고 있었다. 물고 뜯는 건 기본이고 수시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강형욱 훈련사와의 기싸움
으례히 거치게 되는 과정이지만 시바견과의 기싸움은 성격이 좀 달랐다. 물리적인 힘이나 제약이 아닌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좁혀가면서 훈련을 시작했다. 목줄을 메고 조금만 당겨도 시바 스크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호자와 제자들은 경악을 했다. 보통은 애정을 쏟는 걸 멈추고 무시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바견은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 견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오히려 시바 이누는 좋아한다. 강형욱 훈련사는 시바견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이타적인 개들과는 달리 관심을 줄이고 애정을 줄이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현식이가 보호자를 낮은 서열의 개를 대하듯이 행동한다고 말했다. 목줄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현식이를 보면서 강형욱은 목줄을 하고 리드하면서 무한반복으로 둔감화 훈련을 합니다. 서서히 강형욱에게 꼬리를 치면서 항복의 의사를 표현한다.
이제까지 제멋대로 해왔었는데 강형욱이란 암초를 만났다.강형욱은 이를 고난의 산책이라고 부르면서 현식이의 고집을 먼저 꺾는다. 이 훈련을 하면서 보호자에게 자연스럽게 넘겨서 보호자가 그다음 훈련과정을 이어가면서 매끄럽게 연결시키는 걸 보고 감탄했다. 군기를 잡아놓고 보호자에게 넘겨서 변한 보호자의 모습으로 훈련을 연결하는 것이다.
강단 있는 보호자의 자세
야외로 산책을 나와서 훈련을 이어간다. 예전에 개울가에서 시바견을 훈련하면서 물에 빠뜨리고 보호자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게 하는 장면을 보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올바른 변화를 위해서는 한 번에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예민한 시바견이 싫어하는 공간에서 훈련을 하게 되면 불편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보호자에게 의지하게 되는 심리를 이용한 훈련을 이어간다. 얼굴에 손도 댈 수 없었는데 보호자는 용기를 내서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손대고 가만히 있기도 하면서 둔감화 훈련을 제대로 한다. 이 훈련과정을 함께 하면서 보호자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 게 인상적이었다. 정말 진심으로 이 아이를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던 보호자의 의지는 스스로를 변화시켰고 입질 트라우마를 극복시키게 했다. 현식이도 훈련을 매우 잘 따라와 줬다. 너무 예민하고 과하게 반응하거나 서열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문제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이렇게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훈련방법을 훈련사들이 많이 사용한다. 특히 시바견에게 잘 먹히는 것 같다.
워낙 보호자가 적극적이면서 훈련의 태도가 의연했기 때문인지 강형욱 훈련사는 내친김에 진도를 더 나간다.목줄을 손으로 잡고 반려견을 무릎 사이에 두고 얼굴을 터치하는 데까지 성공한다. 이 순간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매우 기분이 좋았다. 어떤 보호자들은 의지도 없으면서 사연만 신청해놓고 훈련에 임하는 모습 역시 건성건성인 경우가 많아서 탐탁지 않았던 적이 많은데 현식이 보호자는 달랐다. 진심이라는 게 화면에서도 느껴졌고 극복하기 위해서 정말 마음을 다부지게 먹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많은 반려견 보호자들이 사랑만 주고자 한다.애정만 듬뿍 주고 규칙은 알려주지 않아서 버릇이 없어지고 세월이 지나면서 문제견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화를 내는 게 아니고 완벽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안 되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안된다고 알려줄 수 있는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강단 있게 호통 칠 수도 있어야 하고 필요한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대부분 리더십의 부재가 문제견을 만들게 된다. 시바견의 경우에는 문제견이 된 상태로 성견이 되어 파양 돼서 입양될 때는 입양하는 보호자가 확실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야 감당할 수 있다. 사랑과 애정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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