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다른 곳도 아니고 진도군 내에서 식용 개 농장에 갇혀있던 진돗개 65마리가 구조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의 본고장인 진도군에서 말이다. 개 식용 농장을 발견한 구호단체가 진도군에 조사 요청을 했을 때는 묵살했었고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결국 동물보호단체는 진돗개와 진도 믹스를 구조한 뒤에 입양처를 찾기 위한 노력을 했는데 국내 입양은 1마리밖에 되지 않았다.
국민청원에 등장한 진돗개 보호법 제정
진도개와 진돗개는 차이가 있는데 진돗개는 진도군에서만 통용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도군 내에서만 사육되는 진돗개를 말하는데 진도군에서 태어난 진돗개는 혈통 및 표준체형에 대한 심사를 받고 '진돗개 심의의원'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진돗개와 진돗개로 나뉜다. 합격한 개들은 천연기념물 예비등록견으로 분류돼서 진도군의 관리를 받게 되고 추후에 천연기념 무로 지정되고 불합격한 개들은 진도군에서 반출되거나 중성화 수술을 한 개들은 진도군에서 사육이 가능하다. 천연기념물로 등록될 자격이 있는 개들은 진돗개, 천연기념물 자격이 안되면 진돗개인 것인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들은 국가와 지방에서 예산을 보조해줘서 문화재청과 진도군이 관리하고 보호하게 된다. 하지만 천연기념물이 되지 못한 진돗개들에 대한 관리는 전혀 되지 않고 진돗개 역시 제대로 된 관리 없이 증식과 보급 확대에만 신경 쓰고 있다는 허점에 대해서 제대로 수정해서 그 역할을 확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청원이었다.
식용 농장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를 구조했고 문화재청은 물론 진도군청은 전혀 인지도 못하고 있었다. 진도군청은 개 농장주가 키우려고 했다는 어이없는 변명만 늘어놨고 식용 농장에서는 추가로 진돗개가 더 발견되었다.
실컷 구조하고 보호했더니 진도개 돌려달라는 진도군
개식용 농장에서 보신탕 될뻔한 진돗개를 구조해서 보호했더니 진도군은 개들의 반환을 요청했다. 보호비용에 대한 지불은 거절하면서 문화재 보호법상 천연기념물인 진돗개를 허가 없이 진돗개 보호지구 밖으로 반출할 수 없다며 이를 어길 시 5년 이하 징역 5000만 원 이하 벌금을 들먹거리면서 진돗개를 돌려달라고 했다. 동물을 구조하게 되면 검진과정을 거치게 되고 보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건 상식적인 일이다. 해당 동물보호단체는 구조한 진돗개를 포함한 진도 믹스견 59마리를 해외로 보냈다. 천연기념물인 진돗개와 국내에서 입양된 1마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해외입양길로 오른 것이다. 진돗개 3마리는 검진과정에서 심장사상충과 다른 질병이 발견돼서 집중치료에 들어갔다고 한다. 보통 이런 치료와 보호 등의 비용은 후원금으로 충당하기도 하지만 후원금이 없을 때는 결국 사비로 해결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진도군에서는 진돗개의 보호비용과 심장사상충 치료비용에 대해서는 지급할 수 없다고 한다.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하지 않았다면 이 진돗개들은 누군가의 밥상에 올랐을 아이들이다. 구해주고 보살폈더니 그냥 밥상에 올라가게 놔두지 그랬냐는 격이다. 천연기념물을 제대로 관리도 못하면서 말이다. 문화재청에서 지급되는 보호 예산을 허투루 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구조하고 치료했더니 불법행위라고 하는 진도군
동물보호단체는 진도군의 군민의 제보에의해서 식용견 농장에서 불법도살과 사육을 하는 식용 농장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농장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진도군청에 현장조사 요청을 했지만 진도군청은 응하지 않았다. 개들의 학대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동물학대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소상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이들이 그냥 외면한 것이다. 학대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실 격리 보호조치를 했어야 하고 진돗개에 대해서 확인했어야 하는 게 진도군청이었을 텐데 말이다. 결국 동물보호단체는 개 농장주를 설득해서 2000만 원을 들여서 개들의 소유권을 매입하고 검진과 치료, 입양, 보호까지 했으나 진도군청은 불법행위에 쓰인 비용을 군 예산으로 지급할 수 없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천연기념물이 관리 소홀로 식용 개농장에 있으리라 누가 생각했겠는가? 동물보호단체도 진도군청이 이렇게 소홀하게 천연기념물을 관리한다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평소 하던 대로 구조 후 후속조치를 하는 과정에서 진돗개임이 확인되었고 이에 대해서 진도군은 우리가 주인이니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다. 자기 새끼 관리 못해놓고 큰소리치는 모양새다. 한 해 동안 발견되는 유기견이 10만 마리가 넘는데 진도견이 항상 상위에 있다. 진돗개 사육실태와 보호관리에 대해서도 소홀해왔다는 것이 이 사건으로 들통났다. 그동안 말로만 천연기념물인 진도 개였던 건가?
진돗개법이라고 하는게 진도개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법이었나? 보호와 관리 훈련 등 제대로 된 천연기념물 관리법이 필요해 보인다. 진돗개의 태생지인 진도에서 진돗개를 개고기로 사육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진도군은 제대로 된 해명과 해결책, 그리고 동물보호단체에 적 접한 대가를 치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유기견 부추기는 진돗개 법도 개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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