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하러 가서 이렇게 긴 줄은 처음 겪어봤다.
다음 주 수요일이면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선거유세가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 막판에 단일화가 이루어지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서 두 후보가 연일 애쓰면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역대 이렇게 찍을 사람 없는 선거도 처음입니다. 특히나 이번 선거는 각 후보들이 어떻게 이 힘든 시국의 국정을 잘 이끌고 탁월한 능력을 보여줄지에 대해 집중하기보다 서로 헐뜯고 결점과 흠결만 찾아서 공방전을 치르고 후보들의 가족들까지 낱낱이 파헤치는 모습들을 보면서 질리다 못해 꼴도 보기 싫어지더라고요. 대선 토론을 통해서 서로 어떤 정책을 추구하는지 어떤 전략으로 우리나라의 어려운 살림을 꾸려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서로 헐뜯고 날세 우는데 그쳐서 이번 선거는 완전 폭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국민의 투표권은 매우 소중하고 저역시도 한 표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투표소 줄이 이렇게 긴 건 또 처음 봤습니다. 코로나가 처음 창궐했을 때 강남 한복판에서 1시간을 기다려서 검사를 받았던 게 생각나더군요. 1시간 반 정도 기다려서 투표를 했습니다.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에 사전투표조작 논란
이번 선거는 매우 초박빙인데다 막판에 단일화 이슈가 터지면서 지지층의 결집으로 서로 더욱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게 된 것 같은데 1632만 명 이상이 한 표씩 행사를 하면서 36.9%의 사전투표율을 보였습니다. 끝까지 자신의 길을 가겠다던 안철수 후보는 막판에 지지자들에게 했던 약속을 어기고 단일화를 지지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선거유세에 동참하기도 했는데요. 그 때문에 그는 진작 단일화했거나 포기를 했으면 그 사람들이 사망하지 않았을 거라는 뭇매를 맞기도 했죠. 여하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중인데요. 어제오늘 사전투표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의 투표용지 관리가 제각각이어서 사전투표 조작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진행요원한테 투표용지를 주라고 하기도 하고, 무슨 종이가방에 투표용지를 넣으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사무원 호주머니에 투표용지를 넣으라고 하질 않나, 기표한 투표지를 밀봉도 안 하고 보조원이 받아가는 일도 있고 투표지를 대리 투입하기도 하는 등 엄연히 선거법에 위반되는 행위들이 난무하면서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도대체 선관위는 뭘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를 두고 가짜 뉴스라고 얼버무리기도 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이지만 신뢰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재명 타임지 보도&윤석열은 거부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타임지가 이재명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을 실으면서 이슈가 됐습니다. 타임지는 '어린 시절 고생했던 이재명이 나라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대통령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이재명이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생긴 이슈에 대해서도 그대로 보도했고 윤석열 역시 아내 김건희의 혐의에 대해서 그대로 타임지에 실었습니다. 윤석열은 타임지의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타임지에 소개에 대한 해석은 자기들 입맛대로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송영길 의원은"대한민국을 치유할 대통령 후보"가 타임지가 바라본 이재명이라면서 역대 대통령 후보 중 타임지와 인터뷰했던 후보들은 전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타임지의 선택이 맞아떨어진 것이라면서 당선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끼워 맞췄습니다. 글세요? 이명박 후보는 당선 후에 인터뷰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타임지에 소개된 내용을 해석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에서 정치인이 더더욱 싫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타임지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는데 유리한 내용들만 딱 끼워 맞춰서 이슈화하는 게 딱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국민의 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 김은혜 의원은 "세계가 인정한 법카 후보, 우리의 선택은 부끄러움이 아니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전 세계적인 명성의 주간지 TIME지가 이재명 후보와 가족을 둘러싼 불법 혐의를 박제했다면서 열심히 퍼 나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 지사 시절 광고비로 TIME지에 1억 900만 원, CNN엔 1억 6900만 원을 쏟아부은 결과치 고는 허무한 결과라고 이재명을 깎아내리고 비꼬았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의 허위 이력과 주가조작, 무속 항문 침술사 등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TIME지가 꼬집은 내용은 보질 못한 걸까요?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인터뷰 요청이 왔는데 일정이 안돼서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이건 무슨 말인지.. 광고비를 지출해서 나온 값비싼 기사라고 하면서 이재명 지지자들도 싸잡아서 비꼬는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걸 보면서 정말 여기든 저기든 다 꼴 보기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양쪽 다 흠결은 싹 빼고 상대 후보들과 지지자를 비판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니 이번 선거 결과가 참 걱정됩니다.
타임지가 보는 20대 대통령 선거운동
타임지는 이재명이 가지고 있는 비전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 유권자를 설득해야 한다면서 "혼탁과 부패 혐의가 만연한 한국의 기준으로 볼 때 지금까지의 선거운동은 꽤 지저분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과 윤석열 후보 측의 비리 의혹의 소개했습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어찌 되었든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교체되어야 하는 시점이 왔는데 다음 주만큼은 서로 공방 없이 자신들의 장점에 집중해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서로 후회 없이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역대 사전투표율 최대치라는 수치가 대선후보의 열정과 정책에 매료돼서 결정하는 데 있어서 고민하게 됐으면 좋겠는데 그런 이유가 아닌 엉뚱한 이유로 투표 표심 발휘를 하게 되는 상황이 한편으로는 서글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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